"진천규" "아,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나온 발언이다. 꽤 오랜 시간동안 경색되어 있던 남북 관계가 조금씩 풀려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저자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다. 특파원 자격으로 방문한 평양에서 취재한 내용과 사진으로 책을 구성했다. 평양 주민들에 일상모습을 촬영한 사진들과 에피소드가 곁들여졌다. 책을 보며 새삼스럽게 "평양은 멀지 않구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겠구나. 이런 것들은 우리들에 삶과 그리 다르지 않구나. 내가 너무나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갖게 해주었다. 30분에 차이가 있던 서울과 평양에 시간은 4.27 판문점 회담이후 함께 흐른다. 지금..
“운, 사고, 선택, 혁신, 전략, 조직, 미래, 성장”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를 다양한 책들과 사례를 인용해 정리했다.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란 문구가 처음에는 거슬렸다. 괜시리 세속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과 포털을 통해 책을 인용한 글들을 자주 보았다. 인용된 글을 볼 때 마다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그렇지만 8개 챕터에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분류를 다시 했기에 짧게 끊어 읽기에 적합했다. 지난 사흘간 오랜만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좋았는데 일요일 오늘은 더웠다. 결국 참다못해 에어콘을 다시 틀었다. 찬바람이 불면 그동안 밀린 책들을 열심히 읽어줄 것이다. 날이 덥고 습해서 그동안 책을 읽기가 힘들었다. 이번주만 지나가면 시..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경제경영으로 분류가 된다는데 사회과학 분류에 적합해 보인다. 구글과 빅데이터에 관련한 수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이 책만이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하기야 아까운 시간까지 써가며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을 이유는 없다. '21세기 자본론' 책을 갖고 있지만 절반도 읽지 못한채 잠자고 있다. 나만 그런건 아닌가보다. '21세기 자본론'을 끝까지 읽은 사람은 3%에 불과하다고 하니 난 수많은 다수중 하나다.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다. 그런 것들이 문제를 판단하는 데이터로 작용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절체절명에 순간 결정할 수 기회는 한번뿐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두번, 세번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 더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할텐데 그렇지 못해..
책을 읽고 바로 썼어야 했다. 읽은지 사흘 나흘 되니까, 읽던 그 시점에 감정이 살짝 무뎌졌다. 본명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란 책에 저자였다. 유명한 작가인데 내가 모른것이긴 하다.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지 못해 다른 책과에 비교는 어렵다. 책은 단편 소설로 보이는 ‘소년병 이야기’ 시리즈와 자신을 성찰하는 ‘나의 이야기’ 와 같은 서로 다른 형식이 타인, 세계, 도구, 의미‘ 소주제 아래로 묶여있다. 결론을 향하여란 시리즈가 서울 출장중에 잠시 생각났다. 봄, 가을, 아니면 눈내리는 겨울에는 다양한 생각과 상념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지금과 같은 폭염에 자아성찰은 어렵다. 더위는 내 안에 모든 생각을 던져버리는 강렬한 힘을 가졌다. 철학적 정서가 듬뿍 담..
한권을 읽었으니 나름에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사무실에 나왔다. 토요일 아침은 정말 조용하다.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늦은 아침에는 가끔 직원들이 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에 토요일 아침은 조용하다. 상암시절 보다 회사가 가깝고 편하다. 재밌는건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암 시절 보다 훨씬 늘었다는 거다. 일 때문만은 아니다. 회사에서 운동하고 가끔 이렇게 읽은 책들을 정리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무실에 있게 된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여름은 오후 12시 쯤 되면 사무실도 더워져서 나갈 수 밖에 없다. 지난 이십년 전에는 사무실 가는게 그렇게도 싫었는데, 혼자 씩 웃음이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숱하게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농부철학자 "윤구병" 작가에 글도 잠시 떠올랐다. 윤구병 작가에 신문 사설을 흥미롭게 읽은 ..
"곽재식"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글에 앞부분만 쓰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책에 앞부분만 읽고 덮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하나는 생산자에 입장에서 또 하나는 소비자 입장이긴 하지만 둘다 의지와 꾸준함이 필요하다. 재미없는 글을 읽기위해선 인내가 필요하다. 학습지라면 말이다. 언제나 유쾌하게 글을 올리는 페친분이 계시다. 조금 읽다보면 어느새 다 읽고 다음 글을 기다리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분은 메일 장문에 글을 한번 이상 올린다는 것이다. 이런 단문들을 모으면 그것들이 언제가는 책이 된다. 나 역시 언젠가 나올 그분에 책을 기대한다. 지난 월요일 말도 안되는 소식을 뉴스에서 접했다. 평소 '뉴스공장'에 '노르가즘'을 즐겨들었다. 지난주 '썰젼'에서도 봤었고 ..
"대도서관" '특정 콘텐츠를 일주일에 2~3회씩, 1~2년간 꾸준히 업로드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블로그보다는 유투브 채널이 콘텐츠를 알리기에 적합하다. 책을 보면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유투버'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대도서관'이란 닉네임이 게임 '문명'에서 왔다는 것도 알게됐고. 책을 통해 유투버 다섯명은 알게 됐다. 우리집 아이들만 해도 유투브를 통해 '채널'에 업로드된 콘텐츠를 꾸준히 소비하고 있다. '마블히어로'를 집중 분석한 채널과 '오버워치' 공략법을 분석한 채널 등 다양하다. 여기서 세대차이를 느낀다. 지면을 통해 정보를 취하는 것에 익숙해선지 유투브 채널은 아직이다. 얼마전 '임승수' 작가가 본인에 신간을 '유투브'를 통해 홍보하는 동영상을 본적 있다. 역시 블로그 보다는 유투브가 ..
개인적으로 유시민 작가에 책은 찾아 읽는다. 읽기 쉽게 편하게 쓰는 것이 장점이랄까, 역시나 어려운 내용인데 쉽게 잘 풀어줘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역사에 서사를 기록한 역사가의 역사를 기록한 책, 나름대로 정리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에필로그에 ‘유시민 작가’에 말처럼 가이드와 함께 한 명승지 유람, 이 정도가 ‘역사에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말이라 할 수 있다. 1장. 서구 역사의 창시자,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 헤로도토스는 구전과 서사를 이용해서 역사를 기록했다. - 투키디데스는 헤로도토스의 서사 기법을 비난하며 당시 기록을 교차확인하여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했다.(본인 주장에 따라) (내 경우 헤로도토스의 서사 기법과 비슷한 방식을 선호한다. 역사는 객관적이라는 입장을 ..
호텔과 모텔은 창문 하나 차이(시선권력을 갖은 곳과 숨고 싶은 것에 차이), 사무실 자리 배치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작은 공간에도 서열이 있다. 빛을 등지고 앉은자가 서열이 높다) 왜 보스턴 코먼 공원에는 밤에도 사람이 많은데 센트럴 파크에는 밤에 사람이 없을까?(주변 건물에 시선이 때로는 거슬리지만 공원에선 치안과 방범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절에 들어가는 건 쉬운데 왜 교회에 들어가는 건 어려울까?(정원처럼 열린공간에 느낌을 주는가 아니면 닫힌 공간에 들어선 느낌을 주는가), 은행가들이 미술가들을 따라 이사를 다닌 이유는?(뉴욕을 얘기하는 것이다. 한때 뉴욕 시장이 흉물스러운 빈건물을 예술가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를 제공했다. 그후 건물 내부가 콘텐츠로 꽉 차고 주변에 미술상과 상권이 자연스럽..
책에 크기는 읽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크기가 조금 작아선지 책 받침대에 거치하기는 작아서 뒹굴거리며 읽었다. '장강명' 작가에 몇줄 서평을 보고 호기심에 읽게되었다. '김영하' 작가 말중에 '소설가는 글을 모으는 사람'이란 얘기를 한 적 있다. 그말이 꽤나 인상적이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이유미' 작가에 본업은 카피라이터다. 어차피 글로 먹고 사는 것인만큼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소설에 대한 접근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 나도 읽었던 소설들인데 난 '이유미' 작가가 주목했던 글과 단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문장과 단어를 한땀 한땀 뜯어서 음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걸 응용한 카피들도 신선했다. 재밌게 읽었다. 책을 펼치고 손바닥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문장을 쉽게 풀어서 쓴 것도 내겐 도움이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