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유시민 작가에 책은 찾아 읽는다. 읽기 쉽게 편하게 쓰는 것이 장점이랄까, 역시나 어려운 내용인데 쉽게 잘 풀어줘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역사에 서사를 기록한 역사가의 역사를 기록한 책, 나름대로 정리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에필로그에 ‘유시민 작가’에 말처럼 가이드와 함께 한 명승지 유람, 이 정도가 ‘역사에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말이라 할 수 있다. 1장. 서구 역사의 창시자,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 헤로도토스는 구전과 서사를 이용해서 역사를 기록했다. - 투키디데스는 헤로도토스의 서사 기법을 비난하며 당시 기록을 교차확인하여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했다.(본인 주장에 따라) (내 경우 헤로도토스의 서사 기법과 비슷한 방식을 선호한다. 역사는 객관적이라는 입장을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에서 “E.H.카”의 까지 총14권의 책에 대한 유작가의 해석과 해설을 실었다. 유작가는 딸에게 이 책을 헌정했다. 머리말과 후기에 딸의 아버지로서 아버지의 아들로서의 부정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유작가가 다룬 14권의 책중 불과 서너권 밖에 읽지 못한 엷은 지적수준에 잠시나마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나 역시 오십이 넘은 어느날 나의 아들들에게 삶의 지도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책들을 추천할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나 역시 희망해본다. 본문중 일부를 옮긴다. ... “천하라는 넓은 집인 仁을 거처로 삼고, 천하의 바른 자리인 禮에 서며, 천하의 대도인 義를 실천하여,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과 함께 그 길을 가고, 그렇지 못하면 홀로 그길을 간다. 부귀도 나를 흔들 수 없고, 빈천도 나..
유시민 작가의 책은 빼놓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책을 잘 읽히게 쓰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재밌게 말하는 재주가 있으면 재밌게 글을 쓸 수 있고 말 잘하는 사람들이 좋은 글도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장들을 쓰고 다듬다 보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재가 딸리든 아니면 글을 멋지게 쓰려다보니 중언부언에 핵심도 빠지고 곁가지만 잔뜩 품은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유시민 작가는 이 부분을 콕 짚었어요. 별개에 멋들어진 필법이 있는게 아니라 내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어법을 문장으로 옮겨 보라는 거였어요. 우와! 이거구나! 눈이 번뜩 뜨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나름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 일인입니다. 그러나가 중간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가슴팍에 팍 꽃이더군요. 작가에 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