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오늘 둘째아들 예찬이에 손목이 부러졌다. 축구공을 맞아 부러졌는데 공이 꽤나 세게 날라온 것 같다. 아들에 전화를 받고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한전 농구장에서 조우했다. 아들을 데리고 나주시내 응급실로 급하게 이동했다. 도중에 걱정하는 엄마와 아빠를 안심시키기 위해선지 아픈중에도 농담을 건네는 아들을 보면서 누굴 닮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역시나 뼈가 부러졌다. 급하게 깁스는 했지만 올해안에는 풀기 어려워 보인다. 엄마와 장난치는 걸 보니 그만하니 다행이다. 지난 7월에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다. 그때 읽은 구절중 벽은 사람의 키를 기준으로 용도가 달라진다는 내용이 있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연결을 위한 곳인가 아니면 밖으로 나를 ..
호텔과 모텔은 창문 하나 차이(시선권력을 갖은 곳과 숨고 싶은 것에 차이), 사무실 자리 배치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작은 공간에도 서열이 있다. 빛을 등지고 앉은자가 서열이 높다) 왜 보스턴 코먼 공원에는 밤에도 사람이 많은데 센트럴 파크에는 밤에 사람이 없을까?(주변 건물에 시선이 때로는 거슬리지만 공원에선 치안과 방범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절에 들어가는 건 쉬운데 왜 교회에 들어가는 건 어려울까?(정원처럼 열린공간에 느낌을 주는가 아니면 닫힌 공간에 들어선 느낌을 주는가), 은행가들이 미술가들을 따라 이사를 다닌 이유는?(뉴욕을 얘기하는 것이다. 한때 뉴욕 시장이 흉물스러운 빈건물을 예술가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를 제공했다. 그후 건물 내부가 콘텐츠로 꽉 차고 주변에 미술상과 상권이 자연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