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재료들이 서로 다르다. 그래서 목차를 적어 놓으면 책에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계획한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누구나 우연에 우연을 거쳐 현재에 모습에 놓이게 된다. 돌아올 곳이 있기에 우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정처없이 떠돌아다닌 걸 우린 유랑이라 부른다. 어느것이 좋아 보이는가? 내용중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하는 모습은 정말 부러웠다. 작가의 오늘의 모습은 교육공무원 부모님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시대의 삶이 워낙 고단했기에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작가에게 원했을 것이다. 자녀가 못 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누가 있겠는가. 작가는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것이 싫었을게다. 아버지와 함께 한 여행이야기는 부러웠다. 난 아직 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여전히 살기위해..
암기속도는 과거만 못한데 판단력은 점점 나아진다. 하루하루 계획을 세워 하고 싶은 것들을 잊지않고 하자. 아직 내게는 25년의 건강한 시간이 남아있다. 지나온 시간을 남은 삶을 지탱하고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난 아직 유럽에 발조차 디뎌보지 못했다. 90년대 초 유럽 배낭여행은 당시 20대에 문화코드였다. 그 시절엔 돈이 없었고 지금은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제는 퇴직후 유럽여행을 꿈꾼다. 그때쯤이면 내게도 제대로 된 여유가 찾아오지 않을까. 유럽지도를 복사해서 한쪽에 붙여놓고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 지도만 복사해서 가져올걸 괜한 후회가 든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그런데 아테네와 이스탄불은 서로 인연이 있다. 그리스와 터키는 20세기 들..
드라마를 보면 도치법이 유행한다. 내가 보기엔 영어식 한국표현이다. '답하라, 네가 온 이유를' '나는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추방당하고 있으므로' 이런 표현이 다음 글을 읽어내게 만드는 호기심 유발기법일까? 새롭다. 익숙치 않다. 이번이 두번째다. 김영하의 글이. 김영하는 익숙하고 계획된 경험보다 무계획으로 인한 우연한 경험 등을 선호했다. 본인 말로는 좋으면 좋은대로 실패하면 실패한대로 글의 소재가 되니까 남는 장사란다. 김영하의 여행처럼 나는 우연을 즐기지 못했다. 내게 여행이란 나와 아내 그리고 두 아들이 함께 떠나는 것이다.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나의 여행은 그러했다. 작은 돈을 갖고 온가족이 경험할 수 있어야 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SNS 맛집이나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여행장소에서 일반인들이 ..
72년생 저자는 동년배 세대에 대해 매우 후한 평가를 해줬다. 그래서 영포티 아닌가. 학력고사 입시 100만명.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1969~1974년 생까지는 치열한 대입 관문을 치룬 세대다. 대학입학부터 졸업후 취업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X세대라 불리웠고 콘크리트 세대 햄버거 세대로 불리웠다. 햄버거라고 해서 낀 세대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 패스트푸드 문화를 제대로 접한 세대 약칭이다. 참고로 문화대통령 서태지는 72년생이다. 지금은 그들이 오십을 정점으로 크게 분포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상승에 주범은 X세대가 아닐까란 개인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밀레니얼 세대든 Z세대든 아니면 지금 노년에 접어든 60대든 각자가 속한 세월에서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낸다. 과거에는 미디어에서 X세대를 외계인이 출..
목차 추천사 2019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새 아파트’입니다! _김학렬(빠숑)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이 책을 열독하면 당신의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_홍춘욱 프롤로그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청약을 공부하라 내가 꼭 ‘새 아파트’를 갖고 싶었던 이유│청약으로 부동산 투자의 첫 단추를 채우다│누구나 쉽게 청약을 정복할 수 있기를! PART1 청약에 숨어 있는 기회에 주목하라 1장 - 왜 지금 청약을 해야 하는가? 집값이 떨어진다는데 내 집 마련해도 괜찮은 걸까? 똘똘한 내 집 마련을 위한 최상의 전략 청약에 쏠리는 수요와 관심│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더 유리한 청약 청약 경쟁률 속에 숨은 비밀 경쟁률로 보는 분양시장의 흐름과 의미│시세를 견인하는 ‘트리거 아파트’가 있다│청약을 공략하면 기..
왜정시대를 겪은 일본 보수 우익들은 한국을 속국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본인들이 오히려 한국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배려했다고 간주하고 있고 식민통치 시대에 대한 보상은 아예 머릿속에 그런 글자가 남아있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에 도람뿌 대통령과 같은 배를 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방 맞았다고 느낀거지. 그러니 어떻게 해, 만만한게 홍어 거시기라고 한국에 대해 분풀이 하겠다고 마음먹은거야 그것도 오래전부터 그 시기는 대략 박근혜 정권 때 부터인거야. 그리고 문정부를 겪으면서 아예 정권재창출을 막아보겠다며 실력행사에 나선거야 그게 요즘 우리가 보고 있는 한일경색 국면인거지. 일본이 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섬나라라서 안전하다는 생각이 지금도 있는게 틀림없어. 동아시아 전체가 일본 앞바다에서..
10대는 철이 없다, 20대는 답이 없다, 30대는 집이 없다, 40대는 돈이 없다, 50대는 일이 없다, 60대는 낙이 없다, 70대는 이가 없다, 80대는 처가 없다, 90대는 시간이 없다, 100대는 다 필요 없다. 라임이 착 들어맞는다. 그래 내게는 돈이 없다. 다행스럽게도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다시한번 갖게 한다. 내수는 가계소비와 기업투자가 양대 축이다. 우리 경제는 건강하지만 위험 요소를 기저에 깔고 있다. '중산층의 저소득층화와 저소득층의 빈민화'이다. 그러면 잘 들여다 보자.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을 일부 들여다보면 자산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을 추진했다. 빚은 내서 집을 사다보니 부동산 거품은 심해졌다. 요즘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인서울 하는게 과거보다..
책을 읽는 시점이 적정했다. 미중일러에 복잡한 틈 바구니 안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늘 우린 고민한다. 투키디데스의 '밀로스'의 예처럼 주변 인식이 부족한 약소국의 입장은 국가자체의 존망을 위협한다. 핀란드는 소련과 '겨울전쟁'으로 인구에 상당부분을 잃으며 겨우 독립을 지켜냈다. 그때 주변 우방은 아무도 핀란드를 돕지 않았다. 핀란드는 강력한 국방과 친러외교를 통해 현재까지 독립을 지켜내고 있다. 한일합방 당시에도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우방은 없었다. 자강이 얼마나 중요한 대목인지 알 수 있다. 버르장머리 없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가한지 한달이 넘어간다. 2차대전 종전시점에서 핵을 두들겨 맞은 일본은 또다른 전범국가인 독일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독일은 주변에 8개 국가와 국경을 맞댄 지리적..
'쇠퇴하는 아저씨 '로 시작하는 책 제목은 비속어인 '개저씨'를 생각나게 한다. 결국 문제적 인간 '개저씨'는 셀프 자가발전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아저씨와 함께 하는 사회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만든다. 질문할 수 있는 관계는 아저씨를 권위적인 삶에 빠지지 않게 만들어 준다. 거기서 부터 출발이다. 보편적인 정보화 시대에선 시니어가 대접받지 못한다. 공학을 전공한 난 기계치가 될 수 없는 환경적 배경을 갖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생물학적으로 시력이 퇴화하고 이른아침 손가락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일때 까지는 약간의 예열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내 경우는 그렇다. 스마트폰에 깨알같은 글씨는 애초에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니 앱 활용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내가 소싯적엔 얼리버드였어 이것들아!' ..
살면서 돈황과 월아천을 갈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책을 읽다보면 모르던 것들을 알게 되는 기쁨이 있다. 소소한 잔재미지만 앞부분을 읽던중 건졌다. 아방궁이란 단어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왕이 머무는 궁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아방궁이라 부른다고 한다. 물론 진시황때 아방궁을 지으려고 했지만 완성하진 못했다. 최근 경제성장에 고무된 중국은 아방궁을 복원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시진핑이 아까운 국세를 지적하며 복원을 멈추고 이전상태로 돌려놨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전체를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읽는 책마다 현장에 내가 서있는 듯한 묘사가 매력적이다. 함께 비행기와 버스를 타며 여행하진 않았지만 사막에 모래를 맞으며 함께 답사를 갖다온 것과 같은 느낌이다. 아내에 고교친구 부부들과 주말일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