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 관해 올해 입사한 후배들과 얘기를 했다. 음, 후배왈 ‘차장님 저 93년생인데요’. ‘헉’ ‘온다고 신고라도 하지 언제 들어왔어?’ 그러게 산수문제다. 내 사회경력이 늘어나는 만큼 앞선 세대는 퇴직을 하고 새로운 세대는 꾸준히 입사를 한다. 많은 교류를 하지 못해서 그들에 대한 이해도는 낮다. 내 경험을 비춰보는게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지만 나 역시 그들처럼 20대였을 때 앞선 세대를 당혹케 했을 것이다. 100번째 책은 어떤 것을 읽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나 역시 90년생처럼 재미가 우선이다. 독서가 노동일 이유는 없으니까 말이다. 작년부터 시작한 여정이다. 올해로 200권에 책을 읽었으니 앞으로 800권을 읽으면 된다. 왜, 천권이냐고 묻는다면 그냥 천권이다. 뜬금없지만..
“임춘성”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반보 앞서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뒤처져서 저 앞이 보이지 않아 감을 잃은 것인지. 고민스러울때가 자주 발생한다. 주로 책을 통해 세상을 접했다. 잦은 대화를 통해 사고에 확장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 느낀건 역시 콘퍼런스나 교육을 통해 얻는 것이 확실히 많았다. 나의 도약을 위해선 수 많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지식을 정제하고 영향받은 방향으로 진화하는게 절실히 필요하다. 오늘 회사 사내강의는 매우 유익했다. 강의를 통해 그나마 내가 현재 움직이는 방향이 맞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 오늘까지 읽은 책에서 앞으로 한권만 더하면 목표했던 100권을 완독하게 된다. 책을 많이 읽으려면 역시 알콜과는 거리를 둬야 할 것 같다. 평..
“민서영” 과격한 책 제목에 끌려 읽어보았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조금씩 불편함이 느껴졌다. 왜, 불편했을까. 여성의 삶을 살아본 직접 경험이 없는 것이 크다. 올들어 부쩍 자주 접하는 젠더 이슈는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탈 코르셋’을 통해 직접적인 소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주요 지표를 보면 문화소비 부문에 여성 소비자들에 지출과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좀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이번책은 최근 젠더 이슈에 대해 조금은 이해에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가 활활 느껴지는 책이다.
나에 느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는지 손짓한다. 손오공이 원기옥을 만드는 것처럼 서로가 연결되어 에너지를 모아 한방을 날린다. 목차에 만화중 어느 것은 이미 봤고 어떤 것들은 접하지 못했다. 단행본에 익숙했던 나는 여전히 웹툰보단 단행본이다. 마음의 소리도 단행본으로 보거나 아니면 웹드라마 형식으로 접했다. 목차에 소개된 절반 이상에 웹툰은 접해보질 못했다. 그렇지만 워낙에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원작을 이해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슬램덩크를 한번만 읽어서일까. ‘왼손은 거들뿐’ 이라든지 ‘아버지 영광의 순간은 언제셨나요. 저는 지금입니다’ 이런 대사들이 원작에서 왔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영화든 책이든 웹툰이든 콘텐츠가 내게 닿는 느낌이 어땠는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80년대 초반 동네에 전자오락실이란 곳이 생겼다. 컬러TV가 보급되기 바로 직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신작 게임이 들어왔는데 ‘인베이더’였다. 위에서 아래로 총알을 뿌리는 외계생명체가 지구를 침공하는 내용이었다. 화면 아래로 내려올수록 빨라지는 전자음은 지금도 내 마음을 콩닥거리게 한다. 그 당시 ‘인베이더’는 동전 먹는 괴물이었다. 그렇게 처음 접했던 게임은 PC, 콘솔, 스마트폰으로 다양하게 분화가 되었다. 요즘 VR 어트랙션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술 먹은 담날 써보면 거의 초죽음이 될 지경이다. VR 어트랙션에 킬러앱은 무엇이 될 것인가 그리고 아케이드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VR은 과거에 전자오락실처럼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을까? 내년에 대세 게임은 뭐가 될까? 책상 맞..
“김상욱” 직전에 읽었던 책인 “크리에이티브”를 어렵게 읽어선지 이번에 읽은 책은 눈에 쏙쏙 들어왔다. 책에 반사된 빛이 시신경을 타고 전기신호로 바뀌어서 뇌로 전달된다. 여기서 전기신호는 신경전달 물질에 이온 운동이다. 모든 물체에는 고유에 떨림과 울림이 있다. 뉴턴에 프리즘, 초등학교 시절 빛과 관련한 실험을 위해 프리즘을 샀었다. 플라스틱 프리즘은 두어번에 수업에 잠시 쓰였다. 투명한 프리즘이 뭔가 있어보였는데 문제는 빛을 투과하는 것 외에는 그닥 쓸일이 없다는 거다. 못 버리고 중학교 시절까지 한구석 어딘가에 있다가 버림을 받았다. '슈퍼맨'에 원조행성에 프리즘과 비슷한 것이 나와 잠시 만지작 거리는게 전부였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뉴턴이 발명한 프리즘은 빛의 파장을 연구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
“아구스틴 푸엔테스” (돌에서 칼날을 떠올린 순간) 무엇이 인간을 예외적 동물로 만들었는가 인간의 창의성은 칼을 만들고 종교를 만들었다. 종교는 전쟁을 필연적으로 전쟁을 불렀다. 젠더와 섹스가 동일한 개념이 아니다. 젠더의 역할도 정해진 것이 아니다. 오래전에 남녀 구분없이 사냥했다. 섹스도 특정 젠더와 결합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성’도 창의적이다. 예술과 과학에 근본은 비슷하다. 과학은 정확한 질문을 하는 것이고 예술은 내 속에 궁금함을 정확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다.(휴, 따라가기 어렵다. 특별한 전문 용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눈에 확들어오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창의성은 생각과 경험, 상상력이 서로 맞닿아 연결된 지반 위에서 자라난다. 진화 이론은 150년도 더 전에 찰스 다윈과 앨프리드..
“유현준” 오늘 둘째아들 예찬이에 손목이 부러졌다. 축구공을 맞아 부러졌는데 공이 꽤나 세게 날라온 것 같다. 아들에 전화를 받고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한전 농구장에서 조우했다. 아들을 데리고 나주시내 응급실로 급하게 이동했다. 도중에 걱정하는 엄마와 아빠를 안심시키기 위해선지 아픈중에도 농담을 건네는 아들을 보면서 누굴 닮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역시나 뼈가 부러졌다. 급하게 깁스는 했지만 올해안에는 풀기 어려워 보인다. 엄마와 장난치는 걸 보니 그만하니 다행이다. 지난 7월에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다. 그때 읽은 구절중 벽은 사람의 키를 기준으로 용도가 달라진다는 내용이 있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연결을 위한 곳인가 아니면 밖으로 나를 ..
“대니얼 코일” 책 말미에 언급된진정한 리더쉽이란 무엇인가. 그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모임과 집단에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모든 리더쉽에 공통점은 있다. 구성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구성원들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그 각자가 하는 일들에 대해 냉정한 얘기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동료가 하는 일에 대한 아픈 지적과 상처입은 자존감을 회복해줄 수 있는 위로에 말을 수시로 준비해주는 것. 그리고 적정한 시점에서 저녁을 함께 먹는 것. 글쎄, 다들 알고 있지 않을까. 움직이지 않을뿐. 그래서 적정한 구호와 제도로 권할 수 있어야 한다. (본문중에서) 조직문화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하는 살아 숨 쉬는 일련의 관계이다. ..
“박상미” ‘마음근육’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가슴에 남았던 단어. 나를 지탱하고 나를 이끌고 타인을 위하는 마음. 내 마음에 단련을 통해 얻어진 ‘마음근육’으로 가능한 일이 아닐까. ‘당신과 나 사이’란 책을 읽고 잠시 잠잠하던 마음이 불길처럼 일어났었다. ‘마음아 넌 누구니’란 책을 읽고 다시 잠잠해졌다. 주기적으로 오늘과 같은 책들을 만나줄 필요를 느낀다. 참 신기하다. 거짓말처럼 사그라 드는 걸 보면 말이다. (본문중에서) 버스가 지리산 휴게소에서 십 분간 쉴 때 흘러간 뽕짝 들으며 가판대 도색잡지나 뒤적이다가 자판기 커피 뽑아 한 모금 마시는데 버스가 떠나고 있었다 종이컵 커피가 출렁거려 불에 데인 듯 뜨거워도 한사코 버스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자리에 앉으니 회청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