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외수 작가 소설이 너무 재밌어서 한 권 더 읽었다. 1992년 초판을 인쇄했다. 햇수로 15년 묵은 이야기다. 이외수 작가 소설은 참으로 기묘하고 오묘하단 생각을 했다. 어찌난 재밌던지 피곤해서 책장을 못 넘기는 내가 얄미웠다. (본문중에서) 화엄경 동종선근설에 일천 겁 동종선근자는 일국동출이며 이천 겁 동종선근자는 일일동행이라는 말이 있었다. 일천 겁의 같은 선근을 인연으로 해서 같은 나라에 태어나고 이천 겁의 같은 선근을 인연으로 해서 하루를 동행한다는 뜻이었다. 일 겁은 사전적으로 말하면 천지가 한 번 개벽하고 다음 개벽이 시작될 때까지의 시간인데 불교에서는 버선발로 승무를 추어 바윗돌 하나가 다 닳아 없어지는 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연이란 얼마나 지중한 것인가.
오랜만에 “이외수”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어제 덮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처럼 편안함과 간결함이 작가의 매력이 아닐까. 최근 사건과 인물들을 소재로 사용해 공감과 재미를 잡았다. (본문중에서) ... “인생의 반은 하늘의 소관이고 반은 내 소관인 겨, 내 소관은 바꿀 수 있어도 하늘의 소관은 바꿀 수가 없는 겨“ “하늘의 소관은 어떤 겁니까” “뭐여, 말하자믄, 인륜은 내 소관이고 천륜은 하늘의 소관인 겨” “무슨 차이가 있나요”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어떤 부인을 얻고 어떤 자녀를 낳느냐는 하늘의 소관인 겨, 내가 발버둥을 친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닌 겨” 부연하자면, 숙명은 천륜이라 하늘의 소관이므로 인간의 힘으로는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운명은 인륜이라 인간의 소관이므로 노력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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