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외수”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어제 덮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처럼 편안함과 간결함이 작가의 매력이 아닐까. 최근 사건과 인물들을 소재로 사용해 공감과 재미를 잡았다. (본문중에서) ... “인생의 반은 하늘의 소관이고 반은 내 소관인 겨, 내 소관은 바꿀 수 있어도 하늘의 소관은 바꿀 수가 없는 겨“ “하늘의 소관은 어떤 겁니까” “뭐여, 말하자믄, 인륜은 내 소관이고 천륜은 하늘의 소관인 겨” “무슨 차이가 있나요”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어떤 부인을 얻고 어떤 자녀를 낳느냐는 하늘의 소관인 겨, 내가 발버둥을 친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닌 겨” 부연하자면, 숙명은 천륜이라 하늘의 소관이므로 인간의 힘으로는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운명은 인륜이라 인간의 소관이므로 노력 여..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났다. 사춘기 아이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감정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자녀에 양육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내용도 많다.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추천할 만한 책이다. (본문중에서) ... 10대들의 행동에는 매일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여덟 살짜리 소년의 방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당신이 만약 열네 살짜리 소년의 방문 손잡이만 잡아도 그들은 이렇게 외칠 것이다. “당장 꺼져” 이러한 영토 의식은 편도체에 미치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 첫째, ‘너’라는 말보다는 ‘나’라는 말로 시작하라. 둘째, 일반화시켜 말하는 것을 피하라..
이번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책에 내용들이 30대 중반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자의 글에 저자에 나이를 짐작할 만한 정보가 있기도 하다.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15분간 마시멜로를 참는 내용도 얼마전 알쓸신잡에도 나왔고 비슷한 내용을 다른 책에서 본적도 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첫 번째 배우자를 잃은 빅터 프랭클린에 관한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훗날 재혼한 아내에게 남긴 책에 글이 와 닿았다. 책 제목만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의 내용일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책은 연인들에 사랑과는 관련성이 적은 글로 채워져 있다. 책을 보실 때 그 부분을 인지하고 봐야 할 것 같다. (표절로 좌절을 겪은) 작가에 재기를 위한 책이란 것이 적합한 설명일 것 같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 북유럽 5개국을 정치적 문화적으로 통합된 지역임을 가리키기 위해 ‘노르딕’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그중에서 핀란드와 미국의 정치·문화·사회시스템을 비교했다. 2012년 초에 를 읽었다. 독일과 미국의 정치·문화·사회시스템을 비교한 “토머스 게이건”의 책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다. 노르딕 나라들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기업이 노동자에 대한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공적시스템이 보완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기업하기 더 좋은 환경이란 것도 흥미로웠다. 그래서 오히려 경쟁력이 우수한 혁신기업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란 것에 동의한다. 혹시 읽으실 기회가 있다면 위의 두 권에 책을 비교해서 보시면 더욱 알찬 정보를 얻으실 수 있겠다. (본문중에서) 미국과..
오늘 JTBC의 앵커 뉴스브리핑을 보며 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신군부 부역방송의 앵커부터 1992년 구치소 수의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찍힌 사진까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세월호 보도와 관련된 앵커의 멘트는 지금도 가슴을 저미게 한다. 진실에 대한 보도가 중요하긴 하지만 대중과 공감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와 닿는다. 더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있겠지만 책을 보시는 게 더 낫겠다. 책을 읽는데 하루가 안 걸릴 정도로 재밌게 썼다. (본문중에서)... “스토리는 있으나 히스토리가 없고, 텍스트는 있으나 콘텍스트는 없다는 게 가장 뼈아프다. 계속 쫓아가면서 현상에 대해 보도는 하지만 그에 대해 콘텍스(맥락)를 시청자들이 모르고 히스토리를 알 수가 없다면 시청자가 그 뉴스에 대해 깊이 ..
앞서 읽었던 몇 권의 책들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 명견만리 세 번째 내용이 어찌나 궁금하던지 읽던 책에 집중할 수 없었다. 역시 재밌는 책을 먼저 읽는 게 순리다. 아내는 “명견만리”가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를 떠오르게 한다고 했다. 나는 “명견만리”가 완도에 명사십리가 떠올랐다. 제목에 운율감을 더한 상상이다. 1부 정치에서는 사회적 합의로 갈등비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스위스 등에 사례를 논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갈등비용이 상당히 높은 국가에 속했다. 지자체 주민투표와 토론회를 통해 갈등비용을 줄이는 사례를 제시했다. 2부 생애에서는 서드에이지 제3섹터를 통해 노동주기를 연장하는 것과 세계최고 수준에 고령화... 진행률을 보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제3부 직업에서는 경제활동 인구..
이번 책은 저자 “촘스키” 120권이 넘는 저서에서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이다. 1998년 70세의 촘스키가 인터뷰한 글을 책으로 정리했다. 그 후로 20년이 지났다. 미국의 사회적 문제가 고스란히 지금의 우리문제로 치환되었다. 그렇지만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촛불혁명과 같은 대중적 연대로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연장선상에 서 있다. (본문중에서)... 노예제도나 군주제도처럼 억압적인 제도가 변했고 이 땅에서 사라졌듯이, 현재의 기업도 변할 수 있습니다. 이땅에서 지금의 기업을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한계가 있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한계도 없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이 국민의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중략) 듀이는 “그림자가 약해진다고 본질이 바..
이상한 사람들의 유형을 12가지로 나눴다. 유형별 특징과 대처하는 요령에 대해 함께 정리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분류된 유형들이 나와 닮은 점들이 발견되어 심히 우려됐다. 그렇지만 마지막장에 유형별 조사문항을 응답해 본 결과 정상 범위 결과가 나와 안심했다. 누구나 관심을 가질 법한 내용이라 쉽게 읽을 수 있겠다. ... (본문중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거리 공적거리 : 360cm이상 사회적거리 : 120cm ~ 360cm사이 개인적거리 : 50cm ~ 120cm 사이 친밀한 거리 : 50cm 이하
를 읽고 “서민”에 대한 호기심을 갖었다. 풍자와 조소가 담긴 연재 컬럼을 모은 “B급 정치”를 절반정도만 읽고 책을 덮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남은 절반을 다시 읽어볼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판한 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읽었지만 다행히도 반나절이면 쉽게 읽을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제 우리 국민들도 정당에 적극가입해서 제대로 된 정당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과 오바마에 노조관련 발언이다. 오바마의 발언은 많은 노동조합에서 인용하고 있기도 하다. “내 가족의 생계를 보장할 좋은 직업을 원하는가. 누군가 내 뒤를 든든하게 봐주기를 바라는가. 나라면 노조에 가입하겠다.”
50번째 책으로 뭘 읽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이책 저책을 뒤적거리다 결국 지금에 책으로 정했다. 이전에 를 워낙 재밌게 읽어선지 기대감도 컸다. 는 현재 이전에 시간동안 인류가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과거를 얘기했다. 는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21세기에 인간이 불멸, 행복, 신성을 추구할 거라는 예측으로 시작한다. 지난 과거에 성경이 당시에 인본주의를 수용한 것처럼 21세기에는 첨단기술과 IOT로 집적된 방대한 데이타와 시대정신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종교가 출현할 수 있다는 예측도 곁들였다. 신성을 지닌 어벤져스와 같은 초인류가 출현할 날도 멀지 않았다. “유발하라리”의 다음 이야기는 무엇을 얘기할까? 과거와 미래를 얘기했다면 남은 것은 현재일까? 작가에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