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일본여행전 '학교의 훈'까지 읽다가 잠시 책을 덮었다. 지금은 초등학교로 불리우는 국민학교란 명칭이 떠올랐다. 그 시절은 다세대 주택 단칸방에서 다섯 식구가 살아가던 시절이었다. 몇 학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느해 겨울방학 숙제로 책을 읽고 독후감 써오기가 있었다. '독후감'이란 글의 뜻을 가족 모두가 몰라 책 한권을 원고지에 베껴쓰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겨울방학 숙제검사를 하시던 담임 선생님이 웃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우리가족뿐 아니라 그 시절 대부분에 사람들은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 그래서일까, 좋은 추억보단 힘든기억들이 많아선지 더 이상 읽을 수 없었다.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행전보다 여유가 생겼는지 다시 읽는 책에 글들은 쉽게 읽히고 공감이 됐다. 최근에 김민..
"우석훈" 러닝머신에서 땀흘리며 뛰는동안 문득문득 책 구절들이 떠올랐다. '구글복지가 뛰어나지만 너무 바빠서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통제되지 않은 상황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아이디어를 말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상황이다.' 촛불에 대한 국민참여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촛불 민주주의에 댓가를 추정할 수 있다(본문). 직장과 민주주의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다. 군대를 모태로 만들어 낸것 같은 직장문화는 대한민국에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회시스템은 바뀌고 있는데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 멈춰있다(본문중) (민간기업은 이렇게 구분하는게 맞을 수 있다. 2019년 현재 공공부문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로 재편되고 있다.) 대부분에 시간을 직장에서..
유럽, 아메리카, 동북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에 역사는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세계사 수업을 통해 접했다. 또는 동북아 정세가 궁금해서라도 역사책을 찾아보게 된다. 그렇지만,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도 지역을 중심으로(예:아라비아반도) 쓰여진 책들을 접하긴 했지만 어렵게 쓰여져있어 읽어내기 쉽지 않았다. 그점에서 중동에 역사를 소개하는 이번책은 상당히 쉽게 쓰여진 책이라 할 수 있다. 이슬람에 기원과 분화과정을 시간순으로 설명하여 현시대에 갈등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 그동안 중동의 역사와 정세는 블랙박스였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그렇지만, 이번책을 통해 잘 모르던 영역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인류에 발전은 투쟁에 역사라 했다. 중동뿐만 아니라 세계지역들에 갈등을 이번 책과 같이 써보면 어떨까란 ..
법연스님은 히에이안산에 연력사에 있다가 지은원으로 내려와 포교활동을 했다. 염불을 통해 극락왕생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부녀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불교계 구세력에 미움을 사,75세(1205)때 유배되었다가 돌아와 80세에 열반에 들었다. 지은원은 600만명이 넘는 신도를 거느린 정토종의 총본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은원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스토리텔링도 있다.잃어버린 우산, 사라진 참새, 꾀꼬리 소리를 내는 복도, 2.5미터 나무주걱, 오이가 자라났다는 돌, 정면을 보는 고양이 그림 등이 있다. 법연 상인 회전 : 법연 스님의 일대기를 10여 년에 걸쳐 그린 그림으로 무려 48권에 이르는 대작이다. 일본 국보인 이 그림은 총 230여 단으로 폭 33센티미터에 전체 길이가 500미터가 넘는다. 7..
일본여행에 참고를 위해 요약을 했다. 방문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니까 관점이 조금은 달라진다. 갈 수 있는 곳과 갈 수 없는 곳. 그렇지만 역사적 사실들이 시간순으로 정리되어 있다보니 모두 읽게 된다. 교토에 입간판 설명이 어떤 언어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혹시라도 아이들에 이해를 돕기 위해 꼼꼼하게 살펴봤다. (본문요약) 일본 국보 제1호, 광륭사 '목조미륵반가상' 국내에서 넘어간 것인가 아니면 일본에서 제작되었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함. '저런 묘수를 발견하려면 타고나던가 훈련을 잘 받든가 경험이 많아야 합니다. 일제치하에 보물을 일괄로 국보지정을 했다. 그 순서는 건축, 조각, 회화, 공예 순이다. 같은 장르 안에서는 서울, 경기도, 강원도 순으로 매겼다. 위대한 도랭인 후손 진하승. 봉강사와 ..
“강상중” 일의 의미를 생각하라. 다양한 관점을 가져라. 인문학에서 배워라. 야구는 이민자라는 편견을 벗어날 수 있는 꿈이며 직업이었다. 적어도 작가에게는 말이다. 공부하려고 늦게까지 깨어있으면 어머니는 얼른 자라며 스탠드를 꺼버렸습니다.(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직전에 처음으로 백열전구로 만들어진 스탠드를 처음으로 사주셨다. 백열전구 스탠드만 있으면 마법처럼 공부가 잘 될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나보다.) (본문중에서) (자이니치는 명문대를 다녀도 공무원과 대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 뽑아주질 않으니 먹고살길이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부모님이 하시는 자그마한 쓰레기재처리 사업이 잘 돼서 유학도 갈 수 있었고 근근이 먹고살수 있도록 했다. 저자에게 일이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일, 출신성분이 조..
판사를 그만두고 행정부로 왜 옮겼을까, 사업부와 행정부에 차이를 글에 밝히기는 했지만 궁금하다. 책을 보면 판사가 사회적 존경을 받고 있긴 하지만 참 힘든 직업으로 보인다. 연일 야근과 주말근무가 예삿일이다. 어쩌면 지금에 책도 사법부를 떠났기 때문에 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말처럼 달리기만 한다면 지나온 길을 언제쯤에야 되돌아 보겠는가. ‘미스 함무라비’ 드라마와 문유석 판사의 책 ‘개인주의자 선언’을 봐선지 판사의 글이 낯설진 않다. 오히려 이전에 봤던 글보다 감수성이 묻어난다. (본문중에서) 공소장은 검사가 주장하는 피고인의 공소사실, 죄명, 적용법조가 적힌 공문서다. 공소는 공익을 위해 공적으로 제기하는 소송이라는 뜻이다. 어머니가 큰 병을 얻고 나니 어머니의 바람(판검사가 되어라)을 무겁게 받..
“이범” 앞서 읽은 공부논쟁과는 결이 다른지점이 보인다. 공부논쟁에서는 우리사회에 최고 엘리트 그룹에 속한 두 사람이 기득권을 깨드리고 새롭게 입시전형을 바꿔보는 것을 제안했다. 물론 깊은 제안이라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책은 조금더 현실적인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책에 출판시기가 앞서 읽은책과 4~5년 차이가 있고 그 사이에 촛불을 통해 정권이 교체되었다. 메가스터디 스타강사였고 댓글부대에 피해자이기도 한 저자가 보는 해결책은 뭘까. 같은 세대라는 동료의식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다. 70년 전후로 태어난 사람들은 집단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숱하게 분화된 이후 세대들을 이해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촛불은 전세대를 아우르는 혁명적인 사건이다. (본문중에서) 인문계는 acade..
서울대 교수와 법학대학원 교수로 살고 있는 두 형제, 책을 읽고 나니 내용으로는 전혀 거론도 되지 않은 부분이 생각났다. 부모들은 어떤 마음일까, 듬직하고 대견하겠지. 어느새 책을 보는 나의 시각은 아빠의 눈이다. 아빠의 눈으로 아들들에 인생 설계를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이런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잘못된 엘리트주의 교육에 폐혜를 역설했는데 이걸 바라보는 난 아무런 대책도 바꿀힘도 지금 어떻게 할 수도 없다. 공감은 한다지만 특별한 대책은 떠오르지 않는다. (본문중에서) 당시에 과외를 받았는데 두 형제는 과외없이 승승장구 했다. 어머님은 방임적인 교육 철학을 갖고 계셨다.(교과서만 외워도 되던 시절에 가능했다. 난 그시절에 뭐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가능 길을 알지 못했다. 내가 갖고..
미래에 대한 질문을 주로 다루다보니 '호모데우스'에 연장편이 아닐까란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만들어질까. 작가에 말처럼 1100년에서 1150년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2019년에서 2059년에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과거에 비해 복잡도가 커졌고 기술에 발전이 너무도 빠르기 때문이다. 영향도를 평가하고 나비효과가 어떤식으로 벌어질지 어느누구도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뉘앙스는 낙관적이지 않다. (본문중에서) 올리가르히(과두재벌)들이 국가의 부와 권력 대부분을 독점하고는, 언론 통제를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숨기고 지배를 다지는 정치 관행에 불과하다. 집권 과두제는 언론 독점을 통해 모든 정책 실패를 반복해서 남 탓으로 전가하고 국민의 관심을 외부 위협-실제든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