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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하루전날 회사 후배들과 늦은 밤까지 수다를 안주삼아 얘기를 나눴다. 프듀(프로듀스 000)라는 줄임말을 몰라 묻기도 하고 팬덤에 대한 얘기도 자세하게 들었다. 오히려 강의를 들었다는 것이 옳겠다. 동일한 시, 공간에 살고 있었는데 모르는 콘텐츠 영역이 여전히 많았다. 나에 대한 자책도 잠시 해봤지만 그 만큼 소비에 영역은 넓다란 말로 날 위로 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삼국지 100년 도감> 이란 책입니다. 2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라디오로 들은적이 있어요. 그때 무슨 내용일까 조금은 궁금했지만, '정사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 '황석영 삼국지' 이렇게 세가지 종류에 책을 여러번에 걸쳐 읽었기에 다르지 않을꺼란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책을 여는 순간, '앗!!' '이것은!!' 눈이 밝아져 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뭐, 어쩌면 과장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지도를 통해 삼국지 등장인물들에 군사적 이동경로를 보니까 과거에 읽었던 내용들에 앞뒤가 맞춰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사 삼국지'를 포함한 여러 책들은 익주를 설명할때 험로로 접근을 하기 힘든 서남쪽이란 설명들이 있었는데 머리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진행할때 마다 친절하게 포함된 지도를 보면 글로 알 수 없는 것들이 나를 이해시키더군요.

 

삼국에 공통 관심사가 '한중'과 '형주' 였는데 그럴 만했습니다. 당시 거주한 인구에 꽤 많은 사람들이 형주에 살고 있었고 '한중'은 유방이 황제가 된 곳이란 상징성도 있고 중원을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점령해야 할 곳이었습니다.

 

책을 받고 너무 재밌어서 이틀만에 뚝딱 읽어버렸어요. 아내가 제게 '오늘은 책이 손에서 떨어지질 않네'란 얘길 들을 정도였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면 연애하는 것처럼 즐거워요. 오늘은 그런 생각을 적어보게 됩니다.

 

새로 발견하게 된 인물인데 '교주' 실력자 '사섭'이 눈에 계속 밟혔습니다. 꽤나 오랜시간 전란 없이 안정적인 치세를 유지했어요, 그리고 한반도가 중원 입장에서 보면 정말 극동이더군요.

 

개인적으론 '극동'이란 용어가 마음에 안들어요, 우리에 시각이 아닌 중국에 시각이쟎아요. 자주쓰는 단어인데 우리식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칠께요, 지도가 주요 내용이라 옮기긴 어렵지만 감상평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다음에 더 재미난 책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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