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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부터 1963년까지 베이비부머를 위한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어느시기에 일어난 전쟁이든 그후 부족한 인구를 메우기 위함인지 진화적 관점인지 모르겠지만 수많은 아이들이 태어납니다.
우리나라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그리고 1968년부터 1974년까지 이때 태어난 분들이 대한민국에 많습니다.
공통된 특징은 한국전쟁과 월남전 이후란 공통된 분모가 있습니다. 저 역시 2차 베이비붐 세대인지라 함께 태어난 같은 세대들과 동지로 경쟁자로 지금까지 잘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1차 베이비붐 세대가 현업에서 은퇴를 하고 있습니다. 나주에서 매일같이 회사 체력단련장에서 함께 운동하던 형님들께서 한분 두분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누구보다 시간이 지난가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고 수 많은 공감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늙는다는 것' 얼굴 근육에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깊이 패이고 런닝머신에서 하루 10Km는 거뜬하게 뛰었는데 가빠진 숨과 풀어진 다리근육으론 이제는 버겁습니다.
제가 국민학교라고 부르던 시절은 한반에 70명 정도가 될 정도로 콩나물 시루였습니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 아침반 오후반이 있었구요. 꿈만 꾸면 아침반인데 오후에 가는 꿈을 자주 꾸곤 했어요. 남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마치 군대에 다시 가는 꿈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죠.
엊그제 사무실 인턴직원이 발표를 위해 옆에 앉은 직원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제가 그나이에 살던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제도와 시스템이 개선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회한에 젖어 들었습니다.
다시 책으로 이야기를 돌리면 이 책은 1부 '베이비부머를 위한 변명'과 2부 '베이비부머의 고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2부는 함께 경기상업고등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에 얘기를 5편 실었습니다.
저도 늙어가고 있기에 한문장 한문장 깊고 넓은 공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2부를 읽을때 잠시 저의 고교 동창들이 생각났습니다.
1987년에 놈들을 만났으니까 올해로 31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놈들에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정의당 조차 우파라고 부르면서 비토하는 놈들부터 2016년 주말에 태극기 집회에 나가는 꼴통까지 참으로 제각각 입니다.
그래서 만나서 정치 얘기하면 쌈만 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결국은 소주 한잔에 얼굴 붉어지고 30년전 추억을 얘기하면서 마무리 하곤 합니다.
그렇지요, 우리도 형님 세대들과 비슷한 베이비 부머 세대죠. 학력고사 100만 수험생 들어보셨습니까?
엊그제 뉴스를 보니 신생아 출산이 40만명도 채되지 않는다는군요.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퇴직하는 형님들에 비하면 지금이 최고에 전성기입니다. 업무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가 절정에 이르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쉰이 점점 다가오니 세상을 보는 눈도 조금씩 달라지고 나를 지탱하는 의지와 물리적 근육 변화도 저를 조금씩 감성적으로 만듭니다.
저와 비슷한 세대들과 그리고 선배님들께서 보신다면 한층 더 책을 공감하실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다시 만나뵐께요!
(본문중에서)
같은 해에 태어난 100명 중 1명은 16세에 죽고, 63세 때 이후로 해마다 1명씩 죽음으로 주민 등록이 말소되다가 75세가 되면 67명이 남고, 100세를 살아서 맞을 이는 단 3명뿐이다. 우리 세대는 해마다 1명씩 사라지는 지점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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