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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서민” <기생충 콘서트>란 책으로 발표 자료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난 “서민”의 책은 <서민적 글쓰기>가 처음이다. 서민의 컬럼을 간혹 신문에서 본적은 있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노명우”의 <혼자 산다는것에 대하여>란 책을 읽다가(관념적인 내용이라 다소 지루했다) 왼쪽 한켠에 있는 서민의 책을 무심코 집었는데 책이 생각보다 재밌었다. 글쓰기에 관한 내용이라 다소 지루할지 모른다는 편견은 그냥 편견일 뿐이다. 글을 잘 쓴다는 건 하고 싶은 얘기를 읽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이리라.
다음은 이야기를 만드는 기-승-전-결에서 이야기의 허리를 만드는 승-전의 중요함을 다음의 재미난 글로 예를 들었다.

...

(본문 중에서)

(기) 사슴고기는 건강식품으로, 현대인이 꼭 먹어야 할 음식이다.
(승) 사슴고기에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아주 적어서 동맥경화의 위험이 없다. 사슴을 보라. 날씬한데다 다리도 길지 않은가?
(전) 물론 사슴고기도 많이 먹으면 해로울 수 있다. 사슴고기를 즐겨먹던 30대 남자가 머리에 뿔이 났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하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부작용으로, 사슴학으로 유명한 김사슴 박사는 “이건 사슴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이분이 먹은 송아지가 못된 송아지였기 때문일 듯”이라고 추측한 바 있으니 이게 사슴고기를 먹지 말아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결) 사슴고기를 먹자.
20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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