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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는데 누구에 위기일까? 국가에 위기인가 개인에 위기인가. 개인에 삶과 일자리는 연결되어있다. 국가에 큰 역할을 통해 위기극복을 당부하고 있다. 큰정부를 주장했으니 이건 진보적 시각에서 씌여졌다고 봐야한다.

시기적으로 2030년에는 3명중 1명이 노인을 부양하게 된다. 그런데 이 상황을 위기라고 보기에는 적절치 않다. 베이비붐을 통해 우리는 산업화 시기를 거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저렴한 인건비와 노동력을 통해 이뤄낸 부를 나눠주진 못할 망정 이들을 짐짝 취급하는 것은 불편함을 느낀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품을 최초로 정의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앞 단계의 밑그림을 그리는 부분을 '개념설계'라고 하고 밑그림을 시행한다는 의미에서 뒤의 단계를 '실행'이라고 한다. 개념설계를 하는 국가와 개념설계를 도입해서 실행하는 국가로 나눠볼 수 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나 스페이스엑스 같은 회사에서는 직접 쇠를 자르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본 사람을 뽑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본문중)

페이스북이 수천명의 직원을 약 1.5km 길이의 단일 공간에 모으려는 것이나, 야후가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설로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도록 시스템을 바꾼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책에서 얘기하는 화상회의나 책 그리고 메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직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통해 발견된다는 것이다.)

축적의 길 결국은 사람이다. 즉 한분야에서 프로가 되지 못하면 개념설계 역량을 갖추기 어렵고 밑그림을 그릴 수도 없다. 빠른 대응이 아니라 집요한 버팀이 필요하다. 강한 제조현장은 혁신의 모판이다.

소재주의를 경계하라,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아이디어를 스케일업 하는 역량은 다른 부분이다. 개구리가 왕자가 될때까지 연못 개구리 모두와 입맞춤하는 것과 같은 끈기가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축적할 시간이 필요하다.

제조업이 무너져버렸다. 대한민국에 굴지의 기업들이 90년대 이후 했던 일들은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공장을 옮기는 것이었다. 자동차와 반도체 공장들이 국내를 떠나 해외로 옮겨졌다. 그 결과 국내에서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인력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미국조차도 리쇼어링 정책(공장 다시 불러오기)을 시행하고 있다.

몇개월전 후배직원과 대한민국 콘텐츠 미래에 대해 얘기한 적 있다. 나는 부정적인 미래를 말했다. 앞으로 줄어들 예정인 가계처분 소득이 작아지면서 대한민국에 창의적 콘텐츠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물론 후배직원은 긍정하지 않았다. 활황을 타는 국내 유투버나 해외 한류가 확산되는데 왜 걱정이냐는 것이다. 문제는 과연 콘텐츠 산업만으로 국내 인력모두가 고용될 수 있냐는 것이다. 난 어렵다고 생각한다. 2차 3차 산업이 동반되지 않은 노동시장은 변동성이 너무커서 자칫 유행에 바뀜만으로 괴멸될 수 있다고 본다. 고용시장에 안정은 곧 콘텐츠를 팔 수 있는 시장이 확대되는 것이다. 아직 그 부분을 이해시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인공지능 빙하기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3D TV가 생각난다.)

중국정부는 백인계획, 천인계획, 만인계획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 중국계 전문가를 유치하고 있다.

퍼스트 무버가 정답은 아니다. 통계로 보면 후발주자의 실패율은 8%에 불과하지만 선도자의 실패율은 47%에 달했다.(그래도 애플과 삼성의 이익율은 절대적인 차이가 난다.)

2년전 축적의 시간을 읽은 이후 비슷한 책이 나왔다. 공저중 '이정동'교수가 스핀오프 격으로 만든 파트2 느낌이다. 넷플릭스에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을 함께 봤다. 뜸금없이 넷플릭스 영화와 '축적의 길'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영상물 리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뜸금없이 책을 소개하다가 영화라니. 주인공 '윌리엄 쾀콴바'와 '힐빌리의 노래'에 '벤스'는 닮았다. 책에서 얘기하는 축적의 시간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끔 학벌과 학연을 자랑하고 추종하는 분들을 종종 볼때가 있다. 인성에 설익음이 나이에 많고 적음은 아니다. 나이가 들 수록 현명해지지 않는다는 건 경험으로 일찍이 깨우쳤다. 각설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천재가 지구 어디에선가 지금도 태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태어난 지역이 어느 곳이냐에 따라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르다. '윌리엄 쾀콴바'는 대단한 학업의지를 가졌으나 그가 가진 가정환경에서 풍차를 통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최선에 발견이었다. 만약 그가 북미대륙에 태어났다면 지금에 '알론머스크'처럼 화성으로 우주비행선을 띄우지 않았을까.

사람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공영역에는 혁신구매를 통해 비싸더라도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할 것을 조언했다.(물론, 난 회의적으로 본다. 국민의 세금으로 구매하는 것인데 필요에 의해 쓰임을 찾는 것이 맞을 것이다.) 순환보직을 배제하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제안했다. 물론 이건 민간영역에서 해당하는 것이라 본다. 공공영역은 혁신도 중요하지만 부정부패 그리고 무능을 막는 것이 세금을 아끼는 것이라 본다. 공공영역은 철저한 메뉴얼화를 통해 시스템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춤추는 대수사선'이란 영화를 보면 메뉴얼에 의지한 무능함을 풍자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고쳐가며 최선에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축적의 기술'과 '축적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이 사람이다. 생산인구가 줄고 있다. 가까운 시간안에 신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을 것이라한다. 그렇다면 더욱 사람에 대한 필요와 쓰임이 중요하다. 책에서 기술한대로 선진국에 대부분은 유럽국가들이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좋지만 그들이 지나간 자리를 꼼꼼히 살펴보고 그들에 전략과 기술을 체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2016년 애플은 물량기준 14.5%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은 79.2%를 차지한다.
조합형 개념설계가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꿈꾼다면, 누적형 개념설계는 남들이 쫓아오지 못할 경지의 높은 품질 수준이 목표다.

첫째, 한국산업계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

둘째, 개념설계 역량을 얻으려면, 도전적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축적의 전략 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축적의 전략 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축적의 전략 3. 시행착오를 뒷받침할 제조현장을 키워라.
축적의 전략 4.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축적의 전략 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축적의 길』

머리말

PART 1 대전환: 착각에서 축적으로

1장 고도 상승을 멈춘 로켓
중간소득함정을 돌파한 대한민국
식어가는 성장엔진

2장 한국산업의 위기: 개념설계 역량이 없다
개념설계: 백지 위에 밑그림 그리기
글로벌 챔피언 기업의 조건: 개념설계 역량
한국산업의 경로 이탈
착각의 시간, 축적의 시간

PART 2 축적의 전략: 축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3장 축적의 전략 1. 시행착오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교과서가 없다
돈으로 사기 어렵다

4장 축적의 전략 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스케일업,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완성하는 힘
혁신은 축적의 결과

5장 축적의 전략 3. 시행착오를 뒷받침할 제조 현장을 키워라
왜 ‘메이킹 인 아메리카’인가?
현장 없이 혁신 없다

6장 축적의 전략 4. 고독한 천재는 없다,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혁신은 조합이다
오래된 사회적 축적, 기술 선진국의 비밀

7장 축적의 전략 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우리가 아는 ‘메이드 인 차이나’는 더 이상 없다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한다

PART 3 축적에서 길을 찾다

8장 성장 정체의 진정한 원인
기술 역량이 발전하는 단계: 출발 - 실행 - 개념설계
‘실행’의 프레임과 ‘개념설계’의 프레임
실행에서 개념설계로 프레임 전환이 어려운 이유

9장 ‘메이드 인 코리아’, 반 잔의 물
놀라운 실행 역량
개념설계에 도전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 고도 상승을 멈추다
한국산업은 중간혁신함정에 빠져 있다

10장 기술 선진국의 비전과 축적의 길
축적의 길로 가는 4개의 열쇠
열쇠1. 고수의 시대
열쇠2. 스몰베팅 스케일업 전략
열쇠3. 위험공유 사회
열쇠4. 축적지향의 리더십

맺음말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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