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뭉쳐야 뜬다'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물론 '유시민' 작가에 출연이 늦은 저녁에 프로그램을 보게 만든 동기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중에 유시민 작가에 발언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살면서 이런날이 간간히 하루 정도 있으면 즐거운 인생이야'. 물론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정확한 토시는 다를 수 있다만 갑작스레 이걸 적어놓은건 며칠전 영암에 있는 기찬랜드에 갔다가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갑작스레 텔레비젼에 한 장면이 생각나더라. 오전 8시까지 자리잡느라 일찍 가서 짐 다풀고 아침 9시도 되기전에 목을 축이려고 시원한 캔 맥주 하나를 들이켰다. 캬~ 한 순간에 뚝딱 다 먹어치우고 다시 한캔을 따는 순간! '살면서 이런 날 하루가 간간히 있으면 이것도 즐거운 인생이야' 뭐,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오전 5시25분, 덮고 자던 이불을 정리하고 분리수거를 위해 문앞에 놓인 종이상자를 들고 문밖에 나서면 하루가 새롭게 시작된다. 지하1층 주차장 서있는 모닝에 시동을 켜면 나설 준비끝. 전날에 후텁지근한 날씨도 새벽녘에는 조금이나마 선선한 기운이 돈다. 아직 한 여름이 지나지 않아서 대지와 공기에 온기가 남아있다. 한여름이라 그런지 하늘도 일찍부터 환하다. 구름낀 날에는 한전사옥을 배경으로 제법 아름다운 일출을 보며 출근할 수 있는 호사를 갖게 되기도 한다. 집에서 회사까지 넉넉잡아 5분. 그 짧은 시간이면 내몸은 어느새 회사 지하주차장에 위치할 수 있다. 짧은 출퇴근 시간은 지방이전후 갖게 된 장점중 하나다. 휴, 다행히도 오늘도 내가 빨리 왔다. 출근하다 보면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 이른 출근을 하시는..
자전거 타이어가 찢어졌다. 겨우내 세워둔 탔인가, 타이어가 딱딱하게 굳었다. 사람손을 타지 않는 물건들은 이렇게 종종 망가지는 것을 본다. 자전거 기어 수리를 위해 지난 겨울동안 맡겨 두었던 자전거를 오늘에서야 찾았다. 아내와 아이들은 햄버거 가게로 먼저 보내고 난 자전거와 함께 수리점에 남았다. 자전거를 수리하는 동안 작은 소설책 한권을 꺼내 읽었다. 사물에 대한 표현을 정갈하게 써내려갔다. 이 말 이상을 쓸 수 없을 것 같다. 멀리서 갓난 아기에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빠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유모차를 밀며 내쪽으로 다가왔다. 이제 백일은 됐을까. 어찌 저리 작을까. 반백에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 내 앞을 지나갔다. "주인장 자전거 구리스 한통 파슈" "할아버지 제가 준비한 기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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