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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새로 만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시스템에 순응할 것인가.
기존질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어느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회계층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사회에서 얼마 안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차별과 계급을 만들어가는 시대.
사회계층 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역동적 사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한 지금의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지도 모른다....

본문의 내용을 인용했다.

(중략)...
소설가 공지영의 표현을 빌리자면 80년대 학생들은 “연·고대라는 타이틀로 사람이 평가받는 것이 싫어서 그 뱃지를 한강물에 던져버리고자 했고” 지금은 이를 노골적으로 유지하려 한다. 물론, 80년대의 저 ‘겸손한 태도’는 오히려 연·고대 출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보장 받는 것이 워낙 많았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 상품매대에서 무조건 팔린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라는 상품이 ‘저가품’과 동급이 된다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중략)...
과거엔 학벌이란 말에 공동체적 측면이 있었지만, 바로 그 점에서 학력위계주의는 약간 궤를 달리한다. 학벌이 형성돼 대학서열이 만들어지는 형태가 아니라 그 존재하는 서열을 지킴으로서 ‘학력’의 객관적 차이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태도로 그 의미가 변형된 것이다.
(중략)...
학업 성취와 계층 변수의 강력한 밀착성을 조사한 ‘콜먼 연구서’는 부모의 계층이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사회에서 그저 교육기회를 주겠다는식의 선심성 복지로는 사회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결과 그 자체가 공정하지 못한 것이니, 차별을 줄일 수 있도록 그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과의 공정성에 대해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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