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30대 일상에서 일년반을 잘라내 여행에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내게 단절이라는 것은 먹을거리와 쉼터를 유지하기 위한 재화를 벌어들일 수 없는 그런 시간이었다. 적어도 내게 단절에 의미는 그러했다. 스물여덟에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단 하루에 단절없이 회사라는 조직에 속해 살아왔다. 물론 그 사이에 직장을 옮겼지만 토요일 오전까지 일하고 월요일 다음 회사로 옮기는 식이었다. 그래선지 책에 내용이 조금은 낯설었다. 재충전은 어디에서 무슨일을 하든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비워내야 채울 수 있는데 번아웃 상태면 채워낼 의지도 기력도 상실하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작가에 1년 반동안에 여행은 용기있는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주변을 보면 동일한 결정을 하는 후배들도 있었고 가깝게는..
2018년 독서일기
2018. 4. 13.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