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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두고만 보다 늦게나마 읽게 되었다. 진작 읽었으면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텐데란 아쉬움도 있었다. 오히려 중년에 접했기에 눈에 더 잘 들어왔다. 꼼꼼히 챙겨 읽느라 책장을 덮는데 평소보다 오래 걸렸지만 정말 좋은 책이다.
(본문 중에서)
‘이기적’을 강조하면 이 책은 이기성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은 이타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데 말이다.
(중략)
우리는 생존 기계다. 즉, 우리는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들을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 운반자들이다.(중략) 유성 생식은 유전자를 섞는다. 이것은 개체의 몸이란 일시적인 유전자의 조합을 위한 임시 운반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중략)
“늙은 개체가 죽는 것은 그 종의 나머지 개체에 대한 이타적 행위다...” (중략) 크고 복잡한 경쟁 시스템 속에서는 눈앞의 경쟁자를 없애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그 경쟁자의 죽음으로 당사자보다 다른 경쟁자가 이득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중략) 밈은 문화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다. 우리는 유전자의 기계로 만들어졌고 밈의 기계로 자라났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리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다.(중략) 흡혈 박쥐는 이기적 유전자에 지배되면서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이 될 수 있다는 따뜻한 생각을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중략)
유전자는 혼자 있을 때 ‘좋은 것’이 아니다. 유전자 풀 내 다른 유전자들을 배경으로 할 때 좋은 것이어야 선택된다. 좋은 유전자는 수 세대에 걸쳐 몸을 공유해야 할 다른 유전자들과 잘 어울리고 또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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