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6><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파트1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 비참해지려 애쓰지 않을 것
- 떳떳한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낄 것
-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
- 인생에서 숫자를 지울 것
-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않을 것
- 모욕하는 삶을 살지 않을 것
- 스스로에게 변명하지 않을 것
- 누구의 삶도 완벽하지 않음을 기억할 것
- 보통의 존재로 충분히 행복할 것
- 나를 평가할 자격을 주지 않을 것
- 주눅 들 만큼 겸손하지 말 것
- 나의 삶을 존중할 권리를 말할 것

다른 사람에게 당당하게 살기.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함, 근데 왜 쫄리지. 지금은 아니지만 오래전 감성적일땐 자학적이고 자기비하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자부심은 느끼지만 능력에 한계에 부딪힐때 쪼그라든다. 지나가는 인연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선 적정거리를 유지하고 마음가짐도 그러해야 한다. 숫자는 목표를 상징한다. 압박감을 유발하고 쉬는 것도 쉬는게 아닌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의지력이 강해야 한다. 누구의 삶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한다. 지금 시점이 지나 목표했던 시간이 온다해도 생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느끼고 의미를 찾아야 한다. 결국 나에 대한 확신과 자존감이 제일 중요하다.

파트2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 단단한 자존감을 다질 것
- 나다운 삶을 찾을 것
- 더 이상 삶의 질문을 유예하지 않을 것
- 당연했던 것에 질문할 것
- 누구의 기대를 위해서도 살지 않을 것
- 나 외엔 무엇도 되지 않을 것
- 세상의 정답에 굴복하지 않을 것
- 안목을 기를 것
- 스스로 선택할 것
- 개인의 취향을 갖출 것
- 진짜 나 자신을 대면할 것
- 자신이 빛날 수 있는 자리에서 살아갈 것

파트3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 삶이라는 모호함을 견딜 것
- 문제를 안고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
- 자신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 것
- 미래에 대한 엉터리 각본을 쓰지 않을 것
- 진짜 해결책을 찾을 것
- 충분히 슬퍼할 것
- 힘이 들 땐 힘이 든다고 말할 것
-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말 것

어느시점에서 불안에 사로잡히는가. 계획한 일들이 진행되지 않을때 심각한 불안감을 느낀다. 평가와 평판이 낮아지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심리적 디프레스가 찾아온다. 난, 결정을 한다. 결정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매 순간 결정을 해야 한다. 심지어 점심을 뭘 먹어야 할지도 결정을 해야 한다. 안된다다면 접어라. 가지 못할 곳이면 가지마라. 그것도 결정이다. 함께 공상할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라. 그와 또는 그녀와 함께 공감하자.

파트4.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보일 것
- 모든 이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을 것
- 서로의 경계를 지켜줄 것
- 너그러운 개인주의자가 될 것
- 일상에서 승패를 나누지 않을 것
- 미움받지 않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지는 말 것
-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일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
-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 욕심내지 말 것
- 생활 기스와 완전 파손을 분류할 것
- 지금의 관계에 최선을 다할 것
- 그린라이트가 켜졌다면 직진할 것
- 그럼에도 누군가와 함께할 것

대인관계에 있어 유용한 글이다. 너그러운 개인주의자가 되는 것. 그와 그녀는 그들에 삶이 있다. 잠시 동일한 목적으로 동일한 공간에 함께 호흡하고 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고 목적이 사라지면 원래 왔었던 그곳으로 돌아간다. 집착하지 말자. 내 생각을 남들도 같이 할꺼란 착각은 하지말자. 그와 그녀는 그들에 입장에서 그들에 이해관계에 비춰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순간 누군가와 함께하자.

파트 5
더 나은 세상을 위한 to do list
- 때론 재미없는 이야기를 할 것
-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 것
- 나의 몫을 외면하지 않을 것
- 필요하다면 버틸 것
- 조바심은 버릴 것
- 잘 싸우는 법을 배울 것
- 희망의 근거를 만들 것
- 기꺼이 세상에 호의를 베풀 것
-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나 자신이 될 것
- 헝거게임에 참여하지 않을 것
- 방황하는 어른이 될 것

몇 개월전 인터넷에 고양이가 거울을 보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거울속에는 호랑이가 있었다. 고양이는 거울을 보며 스스로 호랑이라고 생각하는 사진이다. 한동안 그래야 했다. 하룻밤 강아지조차 범이라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는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맞고 틀린 문제는 아니다. 살아야 한다면 지금 이 순간을 버틸 수만 있다면 고양이가 호랑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내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는 자문을 하며 해답을 얻기를 바랄뿐.

파트 6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 행복을 삶의 목적이라 부르지 않을 것
- 가볍게 살아갈 것
- 삶의 경우의 수를 늘릴 것
- 메마르지 않으려 노력할 것
- 다들 알아서 행복할 것
- 얻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할 것
- 지나간 과거와 작별할 것
- 인생에 여백과 바보비용을 둘 것
- 그래도 당신은 당신을 이해할 것
- 나의 행복에 관심을 가질 것
- 완벽하지 않음을 사랑할 것
- 어떻게 살 것인지 물을 것
- 어른으로 살아갈 것

살면서 쓰지 말아야 할 곳에 허튼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막을 수 없다. 지나고 나면 오판이지만 당시에는 절실하게 필요해서 지출했다. 절실한 사람들은 얼마 안되는 돈을 꼭 써야 할 곳에 소비하려 한다. 그러나 절박한 사람은 절실함 때문에 유리한 판단을 하는데 장애를 받는 경우가 있다. 사기꾼들은 선한 사람에 얼굴을 하고 그들을 등쳐먹는다. 나 역시 스무살에 당해봤다. 절실함을 파고드는 나쁜 사람들은 그걸로 먹고산다. 해를 거듭하며 그 나이에 사람들은 어른이 되는 두려움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필요한 손실을 보곤한다.

바보비용은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도 경험을 필요하다. 책으로 배워지지 않는 것이 손실 경험이다. 미래에 행복을 위해 잠시 지출하는 비용이라 생각하자. 스스로 책임지는 인생을 사는 어른이 되어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