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사회를 먼저 접하고 지금의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1부 대학원생의 시간과 2부 시간강사의 시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대학원생의 시간은 연구자의 이름으로 끊이없이 착취되는 현실을 찬찬이 짚어 나갔다. 2부는 敎學相長(교학상장)의 의미를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어 안도감과 함께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에필로그 중에서 지방시를 쓰는 동안, 어떤 자격론이 계속해서 나를 따라다녔다. 지방대 출신이면 그만한 처우에 만족하고 강의할 수 있음에 감사하라, 는 것이다. 지방대 출신임을 고백한 순간부터 이미 각오하고 있던 바다. ‘지잡대’는 이미 지방대를 대신하는 새로운 용어로 자리 잡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방대는 좌절과 자기 검열, 무력감의 재생산이 일상화된 공간이다. 그만큼 우리는 임의의 선을 긋..
2017년 독서일기
2018. 2. 15.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