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총파업 이후 MBC 구성원들에게 벌어진 처절한 역사들을 이 책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FGI 형식을 통해 구성원들이 담담하게 인터뷰한 내용들이 실려있다. 총파업 실패후 원부서에서 원거리 부서로 이동하거나 직무배제를 통해 철저히 MBC 만에 '아비투스'는 무너져 내렸다. 인터뷰 질문과 응답한 내용들이 섬세하게 실려져 있어 6년의 시간동안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가, 나는 여러 인터뷰 대상중 어느 유형에 속하는 것인가, 나는 잉여인가 도구인가, 앞으로 어떤 좌표를 갖고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이 떠오른다. ‘외사된’ 수치심 타인이 자신보다 과도하게 높은 위치에 있다고 느낄 때 생기는 감정으로, 화와 적대감의 형태로 나타난..
2018년 독서일기
2018. 6. 23.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