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분 고이치로” 300페이지가 넘는 논문이란 설명이 가장 적합하다. 한가함과 지루함이 무엇있지에 대해 이 책은 다루고 있다. 파스칼, 러셀, 하이데거, 마르크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의 주장들이 담겨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이 쉽지 않다. 책 내용중에 일부를 옮겨본다.... 파스칼 인간의 불행은 누구라도 방에 꼼짝 않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다. 그저 방에서 가만히 있으면 좋으련만, 당최 그러지를 못한다. 그래서 굳이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고 만다. 러셀 지루함이란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좌절된 상황이다. 사건은 오늘과 어제를 구분해 주는 것이다. 지루함의 반대는 한마디로 쾌락이 아니라 흥분이다. 지루해하지 않는 인간은 없으며, 삶 자체가 지루함과 벌이는 싸움인 듯한 인상마저 든다.
2017년 독서일기
2018. 1. 9.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