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와 올해가 다른점은 책을 읽고 후기를 바로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읽고 바로 쓰면 책에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후기를 적게 된다.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잊어버릴 것들은 잊어버리고 남은 글로 나를 함께 엮을때 비로서 내 맘에 드는 글이 나온다. 지난 한 주는 평가와 사람으로 점철되는 시간들이다. 수 십년에 직장생활에서 교훈처럼 남는 건 하나다. 일은 물리적인 피로가 따라오지만 사람은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내 전공을 빗대서 얘기해보면 물리적인 고통은 컴퓨터 부품을 바꿀때 처럼 쉽게 치유된다. 그런데 정신적 피폐함 즉 운영체제가 손상된 상태라면 이걸 고치는게 많이 어렵다. 포맷하고 다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쉰살을 목전에 둔 지금도 여전히 힘든 숙제는 인간관계다. '부자의 그릇'..
2019년 독서일기
2019. 3. 16.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