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광탄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불광동 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외박을 나온 군인들은 내무반에 갖다줄 순대와 떡볶이 그리고 사제담배를 산후에 불광동 터미널 근처 터미널 다방으로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앳된 스물한두살에 불과한 군인들은 1박2일간 있었던 일들을 과장하며 여기저기서 키득거렸다. 그리고 6시에 출발하는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7시30분에 광탄면 마장리에 도착해서 열을 맞춰 부대로 들어갔다. 이게 90년대 초반에 군생활을 했던 내 모습에 일부다. 작계훈련을 할때면 언제나 마장리에서 출발해 용주골을 거쳐 1사단 사단사령부를 거쳐 봉일천을 지나 거점으로 전개했다. 1달에 한번씩은 행군했던 경로였는데 '노명우' 작가에 글을 통해 옛기억을 새롭게 떠올렸다. 누군가에게는 삶에 터전이었..
2018년 독서일기
2018. 4. 7.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