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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8> <사회적원자> “마크 뷰캐넌”

이번 주는 잡다한 생각들도 많았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천천히 읽어선지 평소보다 적게 읽었다. 그렇지만 “마크 뷰캐넌”의 <사회적 원자>는 몇 번을 다시 곱씹어볼 내용들이 충분하다. 물리학 법칙에 인간에 생활 패턴을 대입했을 때 놀랍게도 일치한다는 것도 신선하다. 그래서 인간사회를 원자에 비유해서 사회적 원자로 지칭했을 것이다. 성공한 국가나 기업이나 집단도 결국 성공에 이른 원인에 의해 다시 해체되고 것도 지역·인종·각종 차별도 원자들이 움직이는 법칙과 유사했다. 이 책을 보면서 인간사회를 원자에 개념으로 새롭게 볼 수 있는 면을 배웠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유전적 차이에다 살면서 겪는 경험도 다 다르다. 따라서 인간 과학은 거의 무한히 복잡한 개인들을 다뤄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개인들의 서로 다른 면모를 일일이 고려해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는 이런 의미에서 물...리학은 사회 과학보다 쉽다고 기꺼이 인정했다.(중략) 인간 과학이 어려운 이유는 부분적으로 개인의 복잡성과 개인의 편차 때문이다.(50p)

선반을 설치하는 일에서 직업을 구하는 일까지 무슨 일이든 최선의 방식은 대개 그냥 시작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알지 못해도 일단 시작하고, 뭔가 해 본 다음에 배우고 적응하는 것이다. 제이컵 브로노프스키가 말했듯이 “세상은 행동으로만 파악할 수 있으며, 사색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103p)

사회적 눈사태의 ‘원자 물리학’에 따르면, 이 문제를 피하는 쉬운 방법은 없다. 소요 사태, 부동산 시장에 퍼져 나가는 비관론의 물결, 위원회의 투표 등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다. 정확하고 상세한 예측은 거의 기대할 수 없고, 사소한 세부 사항이 거대한 그림에 개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적절한 유형 몇 사람에 따라 창문 한두 개가 깨지고 마는 것과 거리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 사이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투표의 결과는 사람들이 투표하는 순서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미국 해군의 군법 회의는 모방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계급의 반대 순서로 투표한다. 이것은 꽤 현명한 방식이다)(136p)

250년 전에 스코틀랜드의 경제학자이자 역사가인 데이비드 흄은 이 상황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했다. 너의 옥수수가 오늘 익었다. 내 것은 내일 익는다. 내가 너를 위해 오늘 일하고, 네가 내일 나를 도와준다면 둘 다 좋을 것이다. 나는 너에게 친절하지 않고, 너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나는 너를 위해 일해야겠지만, 나는 실망하게 될 것을 안다. 너의 감사에 기대는 것은 헛된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네가 혼자 일하게 둔다. 너도 나를 똑같이 대한다. 계절은 바뀌고, 서로 믿지 못해서 우리는 둘 다 추수에 실패한다.(154p)

민족 중심주의적 행동은 사람들을 특정한 색깔의 집단으로 자발적으로 분리시킨다.(196p)

인간이 뛰어난 지성을 가졌다는 점을 제쳐 두면, 인간이 진정으로 다른 종과 다른 점은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고, 치족이 아닌 낯선 사람들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이 이 행성을 지배하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2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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