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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7> <난 네편이야> “심상정”

궁금한 점이 많은 정치인입니다. 이번 책을 통해 심상정 의원에 삶과 정치관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통진당 사건도 다시한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초에 읽었던 <이정희, 다시 시작하는 대화>에서도 언급됐습니다. 미세한 부분까지 인지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맥락은 인지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내용들은 나름 공감했던 부분만 추려봤습니다.

내가 노동 현장에 강연을 가면 하는 이야기는 요약하면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두 번째는 “끝까지 싸운다”. 이는 “민주주의는 조직된 시민의 힘이다”라는 말과 같은 말이고, 박근혜 퇴진 요구 촛불 집회 때 수많은 시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것과 똑같다.(13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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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으로 해직노동자 최승호PD가 선임이 되었습니다. 이루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끝까지 꺾이지 않고 단일대오로 싸움을 지속했던 결과입니다. 지난 시간 힘들게 투쟁해온 MBC 구성원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차이구나’ 이명박 정부를 지나면서 시민들은 느끼고 있었다.(238페이지)

두 번에 보수정부를 지나오면서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해직 등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도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텐데 끝까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온 국민들이 함께 이루어낸 귀한 시민혁명을 정치권이 망쳐서는 안 된다. ‘30년 이상 지지받을 민주 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이게 가능하려면 대한민국의 개혁은 더 과감하게, 불평등을 없애는 복지국가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했다.(280페이지)

엊그제 신세계 그룹에서 주35시간 근무제를 발표했습니다. 후배 직원들과 이런 제도가 안착된다면 레져와 서비스 산업에 커다란 발전이 있을 수 있겠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13년 후를 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얘기나 온게 10년 주기 정권교체 설이었습니다. 모두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군요. 지난9년은 참 쉽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1960년대 핀란드는 사회 전체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나라였다. 범죄율이 비슷한 다른 북유럽 국가들보다 네 배나 많은 재소자들을 수용할 수 있었다. 노숙자들도 수없이 많았다. 이에 핀란드의 신세대들은 기성세대들이 외면하고 있는 핀란드 사회의 빈곤을 뿌리 뽑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이른바 ‘11월 운동’이다.(298페이지)

제가 핀란드라는 나라를 좋아합니다. 물론 한 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오히려 책을 통해 몇 번 다녀왔다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최근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화가 모든 사회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당장에 눈앞에 이익을 보지 말고 우리 아이들이 10년 20년 후에 살아야 할 세상을 그려보라고요. 내 몫을 조금만 나누면 됩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그 세상에는 일을 하는데도 빈곤한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의 고통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려면 잘못된 어제를 완전히 밀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다하지 못한 숙제에 발목 잡히게 된다. 한 때 옳고 새로웠던 것도 변하지 않으면 낡은 과거일 뿐이다. 진보 정치는 곧 변화의 정치다. 끊임없이 변신함으로써 그 시대의 가장 아래에 있는 다수의 편에, 새로운 세대의 편에 서야 한다.(304페이지)

현재를 살아가는 저는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이 십년 조금 넘게 남았어요. 후배들과 나의 아들들이 살아가는 시대가 저보다 분량이 많습니다. 그들이 더 오래 살아가는 만큼 새로운 세대의 편에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이 맞는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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