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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들을 읽었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날 것이다. ‘먹고사는게 힘들다’는 말은 산자들에 삶을 표현하기엔 무던하다. ‘사바나’와 같은 인간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냥 하거나 내가 사냥당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그렇게 굴러갈 수 밖에 없는 것일까란 생각을 잠시했다. ‘산자’들은 ‘사바나’에서 ‘사냥감’이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간다. 누구나.
(본문중에서)
어쩌면 위원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자기일지도 모르겠다고 사장은 생각했다. 두 사람은 이 상황에서 자유의지라 할 것이 거의 없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명제와 채권자, 직원 들의 요구에 갇혀 사장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것처럼 위원장도 총고용 보장이라는 구호와 조합원들의 요구에 갇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타협하는 순간 변절자가 될 처지였다. (중략)
지원군이 없다는 점도 사장과 위원장의 공통점이었다. 노조 상급 단체는 처음에 회사가 정리해고를 감행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랬다가 회사가 정리해고를 실시하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때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말을 바꿨다. 사장은 상급 단체가 총파업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처한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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