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을 읽은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바쁜일들이 생기다보니 포스팅이 늦어졌다. 1월 첫주가 지나고 둘째주가 지나가면서 스스로 올 한해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며칠간 고민을 해봤다. 작년 한해 백권에 책을 읽고 간략하게 페이스북에 정리하는 시간을 갖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진일보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사실 글을 써가면서 누군가 내글을 읽기는 하는 것일까 잠시 고민을 해본적도 있지만 스스로 글연습 하듯 블로그에 꾸준히 남기는 것도 나를 위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첫번째 <101권 이상에 책 읽기> 작년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내안에 쌓아내겠다. 두번째 <영화 100편보기> 콘텐츠진흥원에 재직하면서 수 많은 창작자들을 만나고 진흥업무를 수행할때 가끔씩 부끄러울때가 있었다. 그들에 전문성과 창의성을 쫓아가진 못하더라도 콘텐츠를 소비, 창작, 평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그래야 그들과 대화할 때 덜 부끄러울 것 같다.  

 

(본문을 읽고)

 

칸칸모리에서는 2~3회 공동 식사 모임이 열리는데, 참석 여부는 자유이고, 사전 신청제로 운영된다. 다만 입주자는 월1회 의무적으로 식사 당번을 맡아야 한다.(50P)

 

컬렉티브 하우스라는 개념은 스웨덴에서 처음 생겼다. 일하는 여성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처음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1995년 한신 대지진 때 처음 알려졌지만 확산되지 못하다가 2011년 동북 대지진이라는 재난과 저출산-고령화 가속화가 겹치면서 최근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53P)

 

최근 1인가구로 가족해체가 이뤄지면서 고령자 부부나 독신이 가족안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우리사회에 너무나 많다. 일본에서는 혼자 사망하는 경우 15일내에 발견되는 경우 고립사라 부르고 15일후 발생되는 것을 고독사라 부른다. 단어적 의미를 짚어내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한편으로 공포스럽다.

 

요즘 일본에서는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가 육아휴직이나 휴가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손주 돌봄 육아휴직제' 2015년 4월, 일본 후쿠시마 시의 도호은행은 손주들이 있는 고령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직 신청을 받았다.(중략) 은행은 손주 육아를 위해 최장4개월간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65P)

 

수명증가와 인구고령화 거기에 저출산까지 겹쳐 사회시스템 유지가 어려워졌다. 물론 생태계 환경때문이라면 진화론적 관점으로 볼때 저출산은 당연한 선택이다.

다만 사회에서 향후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고 젊은 세대와 협력하는 사회적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도 일본에 사례는 참고할만하다.

 

'도쿠시마루'라는 이동 슈퍼 사업을 운영 중인 스미토모 씨는 4년 전 모친이 '구매 난민'처지가 된 것을 알게 된 후 그동안 해오던 사업을 접고 직접 이동 슈퍼 사업을 시작했다.(89P)

 

내가 중고등하교 시절에는 용달차나 트럭에 배추나 부식을 싣고 동네를 다니며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늘 있었다. 어떤날은 생선을 어떤날은 야채를 어떤날은 과일을 이런식으로 이동식 차량은 상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생관계였다. 지금은 편의점과 마트가 대부분 동네에 입점해 있어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책에서 얘기하는 것은 이동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에게는 용달이나 트럭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 거주정보를 파악해서 거주동선을 분석해서 이동트럭을 운영한다면 노인복지에도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간병의 달인이 전하는 '치매 대응 7대 원칙'(112P)

 

원칙1. 환경을 바꾸지 않는다.

원칙2.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

원칙3. 인간관계를 바꾸지 않는다.

원칙4. 간병은 기본에 충실한다.

원칙5. 개성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원칙6. 할 수 있는 역할을 준다.

원칙7. 각자에게 맞는 인간관계를 만든다.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무섭다. 신체기능이 노쇠하고 약해지는데다 뇌기능마저 노화되어 기본적인 신체활동마저 누군가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다. 그렇지만 사회전체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곱가지 원칙은 한번쯤 새겨둘만하다.

 

핵가족화로 가족묘가 사라지고, 장기불황과 저출산으로 후대에게 조상의 묘지 관리를 기대하기 힘든 현실도 '납골 빌딩'을 출현시킨 원인이다.(중략)

참배를 위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납골당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묘비 청소 등 관리 부담도 없고, 게다가 비용마저 저렴한 하이테크 납골당. 매력 만점인 '첨단 납골당'이 언제 한국에 상륙할지 자못 궁금해진다.(167P)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도시에서 장례를 치루고 교외에 위치한 납골당에 모시는 것도 쉽지가 않다. 가까운 파주 용미리 조차도 명절에는 길이 막혀 편도2~3시간은 우습게 소요된다. 가까운 시일내에 도심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요즘 고령 고객을 잡기 위한 편의점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편의점의 '시니어 시프트'가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시니어 시프트란 소비시장이나 기업 비즈니스의 타깃이 기존 젊은 세대 위주에서 중장년층 고령자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200P)

 

인구비율에 따라 편의점에 물건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일본에서는 편의점이 우리나라에 우체국과 약국 노인에 헬스케어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우리도 이 부분은 꼼꼼하게 살펴보고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해서 편의점 거점을 중심으로 복지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일본에는 최근에 디스코텍이 새롭게 생기고 있다고 한다. 디스코와 펑키를 즐기던 세대들이 은퇴를 하고 반짝이는 미러볼 아래에 하늘로 손을 찌르며 디스코를 춘다고 한다. 곧 디스코텍에서 말춤과 하우스댄싱을 거울보며 추는 내 모습을 발견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