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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책은 빼놓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책을 잘 읽히게 쓰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재밌게 말하는 재주가 있으면 재밌게 글을 쓸 수 있고 말 잘하는 사람들이 좋은 글도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장들을 쓰고 다듬다 보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재가 딸리든 아니면 글을 멋지게 쓰려다보니 중언부언에 핵심도 빠지고 곁가지만 잔뜩 품은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유시민 작가는 이 부분을 콕 짚었어요. 별개에 멋들어진 필법이 있는게 아니라 내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어법을 문장으로 옮겨 보라는 거였어요. 우와! 이거구나! 눈이 번뜩 뜨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나름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 일인입니다. 그러나가 <공감필법> 중간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가슴팍에 팍 꽃이더군요. 작가에 아래 내용에 공감이 갑니다만 저는 나주에 와서는 유일한 친구가 책이거든요. 작년 한해는 책 권수를 올리는데 살짝 공을 들인적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일 친한 친구가 책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저는 예외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

 

(본문중에서)

 

 

많이 읽으면 좋긴 하지만 무작정 많이 읽는 것을 목표로 삼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1년에 100권 읽기같은 목표를 세우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뭐하러 그럽니까? 100권을 읽으나 90권 또는 50권을 읽으나 무슨 차이가 있게요? 깊이 공감하는 순간이 한번도 없다면 100권을 읽어도 읽으나 마나예요. 독서에서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입니다. 한권이라도 음미하면서 읽고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게 그런 것 없이 100권을 읽는 것보다 낫습니다. 다독 그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게 어리석은 것처럼, 속독하려고 애쓰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좋은 책은 천천히 아껴가면서 읽어야지요. 맛난 음식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씹어 먹는 것처럼요. 제 생각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비법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게 있다고 해도 권하지 않겠습니다. 사는 데도 공부하는 데도, 그런 비법은 필요 없으니까 말입니다.(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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