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곳에 팥 난다. 그동안 알고 있던 얘기들이 마음속 깊이 공감되는 말들이 되어 버렸다. 세상에 수 많은 인재들이 어디선가 태어난다. 그러나 그가 태어난 나라와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재능이 발견될 수도 있고 아니면 세상에서 스쳐지나듯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환경이 전부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점점 확신으로 바뀌는 중이다. 

페스트가 유행하던 중세 유럽에 최대 희생자는 여성과 노약자들이다. 그들은 통계조차 잡히지 않은 정도다. 당시 페스트 환자 간호에 대부분은 여성이 전담했다. 여성 유방암 환자는 소득분위가 높은 여성에서 많이 발견된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저소득층 여성이 대부분이다. 결론은 이렇다. 예방을 위한 검사에서 많이 발견되어 추가전이를 막을 수 있지만 저소득층은 예방검사가 부족해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질병예방이 어느 소득분위와 계층을 향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담배는 폐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초등생과 2~30대 젊은층을 타겟으로 어떻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KT&G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문화사업과 대관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 하겠다. 이미 담배는 액상화 단계로 접어들어 꽤나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즐기고 있다. 24개 유해물질중 23개 유해물질이 일반담배와 같다고 하니 해로움은 그리 다르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인 제약회사가 약을 개발했을 때 거둬들일 수 있는 이윤은, 어떤 약을 개발할지와 그 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생산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소득국가(필리핀, 파키스탄, 인도)등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일하는 숫자가 높습니다. 가나30% 필리핀 16.7%

(저소득 국가에서 국가예산을 들려 의사를 만들어 놓으면 그들은 선진국에 문화생활을 동경하여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날라간다. 그래선지 저소득 국가에선 의사와 시설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하고 인생을 발전시키는 것을 뭐라 할 수 있겠는가. 좋지 못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순환이다. 이걸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이것이 숙제다. 국가에서 그들에 처우를 대폭 개선해서 자국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외에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인다.)

중국 인도 대만 등에서 태어난 상위과학자 80%는 다른 국가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일본, 프랑스, 덴마크 등에서 태어난 상위과학자 20%만 다른 국가에서 일합니다. 미국은 2%만이 해외로 나갈뿐이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대부분 두뇌 유출로 심각한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다. 재밌는건 미국은 2%에 과학자들만이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이 자국에 남을 수 있도록 창업지원과 연구시설 등이 얼마나 우수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과학적 근거는 조선사회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수재중 한명인 '백인제'(3.1운동 참여로 9갱월간 옥살이)조차 경성의전 혈액형 조사 연구 이후, 일본인은 진화의 중간형이고 조선인은 그보다 못하다는 말을 남깁니다. 그조차 '과학적 권위'에 굴복했지요. 당시 조선에서 과학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미국 터스키기 사건은 1936년부터 40년간 흑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끔찍하고 잔혹하다.(터스키기 실험은 국가가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이 되는 국민과의 신뢰를 무너뜨린 사건입니다. 빌클린턴)

갈레노스의 설명을 신봉하던 구세대의 힘은 거대하고 또 집요했습니다. 베살리우스는 인간의 몸이 그사이 변했다는 실비우스 교수와 싸워야 했고, 하비는 동맥과 정맥을 잇는 혈관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니 과거의 설명이 옳다는 프림로즈와 싸워야 했습니다. 제멜바이스는 환기시설을 바꿔 산모 사망률이 줄었다고 주장하던 클라인 교수와 싸워야 했지요.(제멜바이스는 손씻기를 거부하는 의사들에 조롱과 조소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 1865년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불과 2주가 되지않아 47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들어가며 _4

1. 권력 - 어떤 지식이 생산되는가
이름을 알 수 없는 지식에 대하여
: 여성의 몸이 사라진 과학
죽음을 파는 회사의 마케팅 전략
: 담배회사의 지식 생산 1
자본은 지식을 어떻게 섭외하는가
: 담배회사의 지식 생산 2
[왜 어떤 지식은 생산되지 않는가]

2. 시선 -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
누가 전시하고, 누가 전시되는가
: 조선인의 몸에 제국주의를 묻다 1
일제강점기 동안 조선인은 더 건강해졌는가
: 조선인의 몸에 제국주의를 묻다 2
이 땅에 필요한 지식을 묻다
: 조선, 당대의 한계에서 최선의 과학을 한다는 것

3. 기록 - 우리 몸이 세계라면
불평등이 기록된 몸
: 건강불평등은 어떻게 사회에 반영되나
차별이 투영된 몸
: 과학적으로 불투명한 인종이라는 개념

4. 끝 - 죽음의 한가운데 있는 삶
가장 많은 이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
: 암으로 읽는 질병의 원인과 죽음의 원인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 흑사병, 죽음이 일상이 된 중세의 풍경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5. 시작 - 질문되어야 하는 것들
‘쓸모없는’ 질문에서 시작된 과학
: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질문하지 않은 과학이 남긴 것
: 비윤리적 지식 생산 과정을 말하다

6. 상식 - 지식인들의 전쟁터
자신의 경험을 믿지 않는 일
: 데이터 근거 중심 의학에 관하여
‘상식’과 싸우는 과학
: 당위에 질문하는 과학의 역사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을 만드는 일]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