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독서일기

<2018-23B> <세상을 바꾸는 언어 :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 "양정철"

폭풍미키 2018. 4. 1. 14:48

유투브 북콘서트를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작년 대선전 대선후 삼철에 대한 언론기사가 간헐적으로 노출되곤 했다. 궁금했다. 그후로 매체에서 기사가 뜸했다. 새정부가 들어서면 논공행상을 통해 부처부터 정부부처 유관기관까지 캠프출신 인사들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정권 5년을 뒤로하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보기 드문 인사다. 유투브 북콘서트에는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가 참석했다. '절대 잘 팔릴리 없다'고 놀리는 장면은 코믹하고 제법 재밌다. 책을 읽으며 때론 불편한 시각도 일부 느꼈지만 대체로 공감가는 내용들이다.

 

책은 다섯개에 장에 걸친 언어론을 기술했다.

 

1장. 평등의 언어

2장. 배려의 언어

3장. 공존의 언어

4장. 독립의 언어

5장. 존중의 언어

 

말은 의식에, 의식은 행동에 명향을 미친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대가를 지불했으면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천박한 인식을 주는 언어는 고쳐나가야 한다.(24p)

 

이번 헌법 개정안에는 '근로자'란 명칭을 '노동자'로 개정했다. '근로자'나 '종업원'이란 단어가 늘 거슬렸는데 잘 됐다. '노동'의 주체자로 정의내려 미래세대가 '자본'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기를 기대해본다.

 

5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 세계를 제패한 몽골제국의 힘의 근원도 개방과 융합이었다. 지배받는 타민족 누구건 종교나 인종에 상관없이 차별을 두지 않고 포용해 몽골 국민이 될 수 있게 한다.(47p)

 

오래전 강했던 나라들 '로마' '몽고' 그리고 현세대 '미국'에 공통점은 모든 인종을 포용하는 개방형 국가다. 물론 최근 미국은 멕시코 장벽도 쌓고 이민자들에 대한 배타적 자세를 취한다. 최근 일련에 미국을 보면 예전에 강했던 미국에 모습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강해지는 방법은 그들이 취했던 정책을 참고하는 것이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엘버트 메라비언 분석에 따르면, 메시지를 전달할때 '준언어'인 목소리가 38%, 표정35%, 태도 20% 같은 '비언어'가 53%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에 비해 언어, 즉 말하는 내용은 고작 7% 비중에 불과하다. 목소리가 소통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51p)

 

메일과 SNS를 통한 소통에 한계가 느껴진다. 중요한 일은 되도록이면 메일보단 전화다. 대면을 통해 얘기하는 과정이 더욱 좋다.

 

"날이 많이 쌀쌀해졌네요. 추우시면 몸 녹이고 가세요. 비오면 우산 빌려 가세요. 물론 안 사 드셔도 돼요. 이웃인 걸요"

 

(중략)

 

상대 처지에서 입장을 바꿔 소소하게 배려하고 마음을 쓰면 그 언어가 좋은 언어다. 배려의 언어는, 진솔한 배려의 마음에서 나온다.(86P)

 

위 문구는 읽는 것 만으로 진솔한 마음이 솔솔 느껴진다. 짧은 글이지만 마음을 담았다고나 할까, 배려심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뭐라도 사주고 싶다.

 

애국에 관한 한 우리는 모순인 게 많다. 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과 애국을 강요하지만, 정작 국가는 국가에 충성하고 헌신해온 '애국지사'나 그들 후손의 삶이 비참해져도 돌보지 않았다. 누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라고 말하면서 국가는 실제로 나라 구한 선열 후손을 책임지지 않았다.(207P)

 

지극히 공감가는 내용이다. 그 나라에 경쟁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할 사람들에 대한 처우다.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제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희생과 헌신했던 국민에 대한 보상과 예우다.

 

다음번에 또 다른 책으로 만나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