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B> <중국이란 코끼리 다루기> "조광수"
저자는 다년간 중국에 머물며 알게된 것들을 "1. 중국경제 2. 중국정치 3. 중국의 사회와 문화" 세가지 목차로 추려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책은 가장 최근 사드문제까지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중국은 절대 미국을 넘지 못한다'라는 전제로 책을 시작했는데 책을 끝까지 읽어볼 수록 궁금증이 더해갑니다.
중국인들은 평소에도 정부의 공식적인 말인 관화와 틀에 박힌 말인 투화 그리고 거짓말인 가화에 아주 익숙합니다. 그런 말들이 평소 매우 흔하다는 뜻입니다. 중국인들은 은유와 함축의 언어 속에서 생활하는 겁니다(124P)
한국은 겉과 속이 다른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합니다만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은 겉과 속이 다른 것이 아주 일반적이란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중국인들의 역사 인식은 성숙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공과 과가 있게 마련이니 한 면만 보면 그건 애꾸이고 맹추일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물과 역사를 보는 그런 태도를 '삼칠개 정신'이라고 합니다. 70%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공을 봐주고, 30%는 부정적으로 평가하여 과로 본다는 뜻입니다.(136P)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의 시대 청산을 위 내용에 시각대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완벽한 과거부정은 나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는 얘깁니다. 그 뜻을 새겨볼 만한 내용입니다.
이렇듯 매너리즘에 빠진 지도자들을 재교육시키고 스스로 반성하게 하는 장치들은 어느 조직에나 있습니다. 이를테면 가톨릭의 피정이나 불교의 만행도 그런 취지입니다. 유학의 공부도 반구제기 즉 자기 성찰에서 출발합니다.(162P)
'하방'에 대한 얘기인데요, 금세기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도 '덩샤오핑'도 하방에서 끝가지 생존해서 지금에 자리에 있었던 것이지요.
'이당영정'이라고 합니다. 당 우위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중국의 권력서열 1위는 공산당 총서기입니다(중략) 지방으로 가면 성장이 있는데, 성장보다 더 상전이 성의 당 서기이지요.(178P)
앞으로 중국에 국내 정치인들이 방문할때 유심히 봐야할 대목입니다. '왕이'부장은 외교부 실세가 아니랍니다. '송타오' 당 대외 연락부장이나 '양제츠' 정도가 나와야 최고에 예우를 했다는 겁니다. 저 역시 다음에 뉴스를 볼때는 '송타오' '양제츠'의 이름을 유심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투키디데스도 20년의 궁한 세월을 보낸 사람으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란 불멸의 저술을 남겼습니다(중략)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패권국과 신흥 강국 간의 패권교체는 반드시 전쟁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투키디데스가 직접 참전하여 체험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이 그랬습니다. 이후에도 신흥 강국 로마는 당시 수퍼파워였던 카르타고를 두 번의 포에니 전쟁으로 제압하고 주도권을 차지합니다.(186P)
덩샤오핑이 사후에 다음 지도자들은 최소50년에서 100년까지 '도광양회'할 것을 유언했다고 합니다만 요즘의 중국은 그 기조를 버리고 '대국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때처럼 중국에 위협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