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독서일기

<2017-7B> <편의점인간> “무라타사야카”

폭풍미키 2018. 1. 17. 19:23

<2017-7B> <편의점인간> “무라타사야카

 

무라타사야카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는 당일에도 편의점에서 알바를 마쳤다.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 내에 검색어 1위가 편의점이였다. 스스로 이게 뭐지? 궁금증을 가져 봤지만 단순하게 검색어만 봐서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서평으로 올린 책중에 일본 편의점과 관련한 내용은 있었지만 소설<편의점인간>과는 관련이 없었다.

 

이 책에 대한 독서일기를 올리고 나면 관련 '편의점'이란 검색어 비중이 올라갈까? 그건 아직 올리기 전이니까 예상하기 어렵다.

 

소설속 주인공 후루쿠라는 편의점 한곳에서 대학교 1학년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서른여섯까지 일을 했다. 사회 부적응자로 보이는 후루쿠라는 편의점 점원 중에서는 누구보다 편의점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러나 편의점을 떠난 그녀에 삶은 어느 것도 매뉴얼화가 되어있지 않아 어떤 것도 결정하는 것조차 어렵다. 편의점 일상을 기준으로 맞춰져 있는 그녀의 삶! 그녀 스스로 얘기했던 편의점에서 조차 필요 없는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고 정의 내린 후루쿠라의 나머지 삶은 어떻게 되는 걸까.

 

아래 내용은 후루쿠라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글을 옮겨 보았다.

 

(본문중에서)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여동생이 황급히 달래면서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애쓴다. 탁자 위에 케이크를 반으로 자를 때 쓴 작은 칼이 놓여 있는 것을 보면서, 울음을 그치게만 하는 거라면 아주 간단한데, 힘들께구나 하고 생각했다. 여동생은 필사적으로 아기를 부둥켜안고 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케이크 크림이 묻은 입술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