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0B><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진천규"
<2018-60B><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진천규"
"아,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나온 발언이다. 꽤 오랜 시간동안 경색되어 있던 남북 관계가 조금씩 풀려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저자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다. 특파원 자격으로 방문한 평양에서 취재한 내용과 사진으로 책을 구성했다. 평양 주민들에 일상모습을 촬영한 사진들과 에피소드가 곁들여졌다. 책을 보며 새삼스럽게 "평양은 멀지 않구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겠구나. 이런 것들은 우리들에 삶과 그리 다르지 않구나. 내가 너무나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갖게 해주었다. 30분에 차이가 있던 서울과 평양에 시간은 4.27 판문점 회담이후 함께 흐른다. 지금에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남북 철도가 연결되어 기차타고 유럽여행 가고 싶다. 쌓아놓은 연차도 많은데 기회만 되면 바로 가고싶다. 그 옛날 만주벌판을 말 대신 열차로 달리며 호연지기도 키우고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고 싶다. 기회만 된다면 공공영역에서 우선 사업화해서 밀도높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도 느낀다. 부록편에 나온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부터 '2018년 4.27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까지 평화공존과 남북교류에 선언적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한반도에 평화적 공존과 번영이 실질적 행동으로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본문중에서)
2018년 7월, 내가 머무는 평양에도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다. 대동강 위에 수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 마치 통일을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처럼 느껴진다. 낭림산맥에서 흘러나와 평양을 적시고 대동강에서 빗방울과 섞인 이 물줄기는 남포를 지나 서해로 흘러간다. 그리고 다시 해류를 따라 일부는 인천 앞바다로, 또 일부는 태안반도를 거쳐 남쪽으로 내려갈 것이다.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다.